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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한진해운 법정관리 전부터 화물 인수 검토

송고시간2016-09-13 15:56

법정관리행 확정보다 열흘 앞서 법무법인 자문받아

"물류대란 대비 위한 준비" vs "사전 법정관리 결론 증거" 팽팽

현대상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상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상선[011200]이 한진해운[117930]의 법정관리 신청 이전부터 이 회사의 화물 운송계약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은 법정관리 후 물류대란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한진해운을 법정관리에 보내기로 일찌감치 결론지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3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달 중순 한 법무법인에 한진해운의 운송계약을 인수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자문했다.

'N사 운송계약 인수'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기존 운송계약을 인수하는 방법을 상세히 다뤘다.

한진해운의 계약 인수 동의 여부, 운송 비용 선불 지급 여부, 법원의 한진해운 회생 개시 전·후 등의 변수에 따라 현대상선의 권리와 의무, 비용 등 예상되는 문제와 추가로 맺어야 하는 계약 등을 조언했다.

특히 보고서는 한진해운의 회생 개시 이후 화주가 미리 지급한 운임을 현대상선이 공익채권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익채권은 회사의 회생 절차 등에 쓴 비용에 대한 청구권을 말한다.

이 법무법인은 지난달 22일 현대상선에 이 보고서를 전달했다. 이는 한진해운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 중단을 결정하면서 법정관리행이 사실상 확정된 지난달 30일보다 열흘 정도 앞선 시기다.

이 때문에 산은과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을 법정관리로 보낸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물류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8월에 산은, 한진해운과 함께 세 차례에 걸쳐 회의했다"며 "보고서는 그러한 논의의 연장 선상에서 법률적인 검토를 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한진그룹 차원의 추가 자금 지원 없이는 법정관리에 갈 수밖에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고, 8월이면 이미 그런 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때여서 물류대란에 대비하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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