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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에 재고 쌀 넘치는데..올해도 풍년"…전북 쌀값 폭락 우려

송고시간2016-09-16 09:00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농민에게 풍년도 반갑지 않은 요즘이다.

조생종 벼값의 폭락으로 올해도 쌀값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넘쳐나는 재고 쌀과 올해 초과하는 물량을 조기 격리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

16일 전북도와 농민단체 등에 따르면 도내 쌀 생산량은 2014년 67만9천393t, 2015년 70만591t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 역시 태풍 등 자연재해가 없다면 작년 생산량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쌀 수확 [연합뉴스 자료사진]
쌀 수확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정이 이렇다 보니 쌀 재고량도 증가하고 있다.

도내 쌀 재고량은 2013년 18만2천여t에서 올해 7월 현재 33만7천t으로 3년 동안 배 가까이 급증했다.

쌀 생산량과 재고 증가는 쌀값 폭락으로 이어졌다. '풍년의 역설'인 셈이다.

현재 도내에서 생산된 조생종 벼 가격은 40kg 한 포대당 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년도 평균 5만2천 원보다 20%가량 떨어진 것이다.

특히 조생종 쌀에 이어 이달 하순 중만생종 쌀 수확이 본격화하면 쌀값 폭락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중만생종 벼 가격이 조생종보다 더 떨어진 3만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도내 미곡종합처리장(RPC)은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산물벼 수매를 앞둔 도내 RPC들은 벼 매입 가격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내 RPC는 "작년 벼 재고를 비롯해 올해 남는 벼에 대한 시장격리가 우선돼야 쌀값 하락을 막을 수 있다"면서 정부의 선제 격리조치를 촉구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요량을 초과하는 물량은 쌀 시장에서 조기 격리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에 건의했다"며 "쌀이 남아도는 현실에서 농가 소득보전을 위한 다양하고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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