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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오네, 반갑소야"…귀성 환영 강릉사투리 플래카드

송고시간2016-09-13 14:29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됐아, 선물이구 머이구 다 쪼 치와 그냥 왔더가믄 돼"

추석을 앞둔 13일 강릉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부근 등 강원 강릉 시내에 곳곳에 문법도 맞지 않는 플래카드가 대거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사투리 환영 플래카드
강릉사투리 환영 플래카드

그러나 플래카드를 읽는 귀성객의 입은 어느새 미소 짓게 한다.

사단법인 강릉사투리보존회가 강릉을 찾는 귀성객을 위해 구수한 강릉사투리로 된 환영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플래카드는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꽉 막힌 귀성·귀경길 걱정에서부터 가족이 모두 만나는 반가움까지 다양하다.

'시늠해서 오시우야! 서둘지 말고'(천천히 오세요, 서두르지 말고)

'사는 기 바뻐서 오고 갈라믄 길이 멕혜 심들어 우터하나?"(사는 게 바빠서 오고 갈려면 길이 막혀 힘들 텐데 어떻게 하나?)

그래도 이 정도는 누구나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외지인은 모르는 강릉사람이나 강릉이 고향인 사람만 알 수 있는 플래카드도 눈길을 끈다.

'해든나 아재 조케 하미 소설들이 마커 오네, 반갑소야'

강릉에서 20년을 산 사람도 강릉시민도 모르는 단어로 된 문구다.

이는 '젖먹이 어린애와 아재, 조카 모든 식구(가족)가 모두 오니 반갑다'란 뜻이다.

귀성객 정모(46·서울) 씨는 "강릉을 들어섰는데 사투리로 된 구수하고 푸근한 환영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려 있어 가족과 함께 따라 읽으며 웃었다"라며 "고향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추석 명절에 가족을 만나려고 기다리는 고향 사람들의 정을 담은 문구도 있다.

'보고 수운 우리 언나 명절 아니문 운제 만내보나'(보고 싶은 우리 아이 명절 아니면 언제 만나겠나)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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