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양양 남대천 "멸종위기 칠성장어가 돌아왔다"

송고시간2016-09-13 13:14


양양 남대천 "멸종위기 칠성장어가 돌아왔다"

칠성장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칠성장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칠성장어가 돌아왔다."

양양 남대천에서 10여 년째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던 보호어종이 관찰되는 등 하천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양양군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서면 용천리와 수리, 양양읍 임천리 등 남대천 수계에서 40㎝∼50㎝ 크기의 칠성장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몸에 일곱 개의 아가미구멍이 있는 것이 특징인 칠성장어는 지난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됐다.

바다에서 살다가 성어가 되면 산란하기 위해 하천을 거슬러 올라와 짝짓기하는 회귀성 어종이다.

칠성장어는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은어와 황어, 뚜거리 등과 함께 흔히 남대천에서 볼 수 있었으나 하천환경이 악화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대 초부터 개체 수가 급감했다.

특히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로 하천이 황폐해진 이후에는 사실상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하천에서 다시 목격돼 생태계 회복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양군은 그동안 추진해온 남대천 살리기 사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양양군은 우리나라 대표적 연어 회귀 하천인 남대천을 되살리기 위해 오염원 제거를 비롯해 어류 이동을 방해해온 각종 보를 철거하고 어도를 다시 설치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박경열 환경관리과장은 "수질개선, 어도정비 등 하천 살리기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한 결과 자취를 감췄던 어류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보다 많은 향토 어종들이 하천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양 남대천 수계조사를 진해중인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도 "어도 개선 등 생태환경 복원사업을 통해 하천생태계가 어느 정도 안정화된 데다가 멸종위기종 지정에 따른 개체 보호 조치가 병행되면서 동해안 하천에서 칠성장어를 비롯한 재래어종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mom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