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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 낭만여행 '크루즈'…작은 항구도시는 관광지로

송고시간2016-09-13 11:51

정부, 크루즈산업 경제효과 기대

(부산·마이주르<일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지난 7일 부산항. 7만5천t급 중형 크루즈선인 '코스타 빅토리아호'가 힘찬 경적을 울리며 출항했다.

5박 6일간 일본 후쿠오카, 마이즈루, 가나자와, 사카이미나토를 들러 다시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이번 여정에는 정부 지원으로 선정된 국내 크루즈 체험단 70명이 동행했다.

이탈리아 선박인 코스타 빅토리아는 14층 건물 높이의 큰 규모(길이 253m·전폭 32.5m)에 승객 2천349명과 승무원 790명을 태울 수 있는 중형급 크루즈다.

선내에는 카지노, 레스토랑, 면세점, 극장, 헬스클럽, 수영장 등 특급 리조트 못지않은 시설을 갖췄다.

매일 저녁 선상에서는 화려한 공연과 함께 가면 파티, 서커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승객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코스타 빅토리아는 7월 29일부터 롯데관광을 통해 부산을 준모항으로 삼아 일본, 러시아 등 2개국을 정기운항하고 있다.

아내의 환갑을 기념해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된 박광호(62)씨는 37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관광 체험단에 선정된 주인공 중 1명이다.

박 씨는 "평소에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부러워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면서 "가면 파티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고 다음에도 아내와 함께 또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여행 온 대학생 유지수(21)씨는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함께 어울리고 춤추는 경험이 처음이라 신기하고 재밌었다"면서 "늦은 밤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코스타 빅토리아가 기항하는 일본 교토의 마이즈루는 작고 소박한 항구도시다.

원래 군사항에 이어 벌크선이 드나드는 화물선 부두로만 쓰이다가 최근 크루즈가 기항하면서 관광산업이 점차 활성화하고 있다.

교토부 측은 코스타 빅토리아가 8회차 기항하면서 발생한 직접적 경제효과를 8천만엔(약 8억7천만원) 가량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간접적인 효과까지 포함하면 1억5천만엔(약 16억3천만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마이즈루항 관계자는 "크루즈선이 들어오면서 관광객이 많아지니 상인들이 외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어 메뉴판을 만드는 등 생활 자체가 활발해졌다"며 "특히 이곳은 육로 교통수단으로 오기 힘든 지역이어서 크루즈선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이 같은 크루즈 산업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며 국내 크루즈 관광인구를 현재 3만명에서 2020년까지 2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에 체험단을 운영한 것도 크루즈 여행이 비싸고 쉽게 접하기 어렵다는 기존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였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13일 "체험단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는 국내인의 문화나 정서에 더 적합한 한국형 크루즈 상품 개발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타 빅토리아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스타 빅토리아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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