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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8 지진> 野 주자들도 원전 현장방문…'안전' 화두 잡기

송고시간2016-09-13 12:07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수준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야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경북 월성 원전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진 진앙지 인근에 월성 원전이 집중된 탓에 원전 사고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점을 의식한 행보다. 발 빠른 원전 현장 방문으로 국민의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추석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최인호 최고위원과 박재호·김현권 의원 등과 함께 진앙지인 경주 인근의 월성 원전에 급히 들른 데 이어 오후에는 당 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들과 함께 부산 기장군의 고리원전을 방문한다.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러온 문 전 대표는 전날 밤 지진을 감지한 뒤 "강한 지진이 계속돼서 집 밖으로 피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겁이 나네요. 고리와 월성의 원전들은 괜찮은지 걱정"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또 이날은 "경주와 울산, 양산 등 인근 주민들은 어젯밤에 편안히 잠들지 못했다"고 적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오전 용산역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귀성인사를 한 뒤 곧바로 월성 원전으로 향했다.

안 전 대표는 용산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원전의 상태를 점검해 국회에서 지진에 대한 본격적인 대책을 제도화하는 데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김부겸 의원도 광주에서의 일정을 취소하고 경주의 진앙지를 찾은 뒤 지진 피해가 발생한 경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한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차례로 방문해 원전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대권주자들의 원전 현장방문에 대해 정치권 밖에서는 찬반 양론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주자들이 원전에 가면 원전 관계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 대책을 논의할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지금은 현장 활동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들을 불러 총체적인 지진대비에 대해 논의한 뒤 수습 국면에서 원전을 찾는 게 수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인들이 눈으로 노후화된 설비를 보고와야 경각심이 생긴다"면서 "한수원이 어디에 활성단층이 있는지 절대로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데, 정치인들이 이런 보고서를 받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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