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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홍수피해 지원 바라지만…"핵실험 탓 최악 타이밍"(종합)

송고시간2016-09-13 14:41


北, 홍수피해 지원 바라지만…"핵실험 탓 최악 타이밍"(종합)

北, 홍수피해 지원 바라지만…"핵실험 탓 최악 타이밍"
北, 홍수피해 지원 바라지만…"핵실험 탓 최악 타이밍"

(나진 AP=연합뉴스) 최근 불어닥친 '라이온 록' 영향으로 북한 북부 지역이 쑥대밭으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5차 핵실험으로 국제사회가 등을 돌려 북한이 난처한 입장이라고 CNN 등 미국 언론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주 북한의 홍수피해 현장을 방문했던 국제적십자사 등 구호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실제 피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7월22일 북한 나선(나진·선봉)경제특구의 나진항에 대기중인 크레인들 모습.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최근 불어닥친 '라이온 록' 영향으로 북한 북부 지역이 쑥대밭으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9일 제5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국제사회가 등을 돌려 북한이 난처한 입장이라고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주 북한의 홍수피해 현장을 방문했던 국제적십자사 등 구호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실제 피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적십자사 평양사무소장인 크리스 스테인스 등 구호단체 단원들은 북한의 북단인 회령 등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

제10호 태풍인 라이온록은 지난달 30일 중국 동북지방과 더불어 북한 회령 등지를 강타했고 북·중 접경의 두만강 범람을 초래해 피해가 컸던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온성군과 무산군 사이에서 4만4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성명을 통해 이번 홍수로 북한에서 사망자가 133명, 실종자가 395명에 달했으며 14만 명이 구호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스테인스는 WP에 "피해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며 "피해가 통계 이상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CNN도 "북부 지역이 1945년 이래 최악의 홍수피해로 주택 수만 채가 파괴됐고 주민들이 집을 잃고 어려움에 부닥쳤다"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KCNA)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북한이 최대 규모의 복잡한 재난을 겪고 있다"는 국제적십자사의 언급을 소개하면서, 북한 당국이 홍수피해 복구에 나름대로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제는 홍수피해 이후 질병 위험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테인스는 AFP와의 인터뷰에선 "회령 외곽을 방문해보니 온전한 가옥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AFP는 회령에서 주민 10만여 명에게 안전한 식수가 공급되지 않는 것을 포함해 60만여 명이 식수난에 직면했다는 적십자사의 분석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2일 발표한 '북한의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외부에서 충당해야 할 식량 규모가 69만4천t에 달하지만, 외부지원과 수입으로 2만9천t(8월 기준)을 확보하는 데 그쳐 66만 5천t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북한은 당국이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홍수피해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지난주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피해현장 방문을 주선하는 등 외부 지원을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북한 김정은이 이전 핵실험 때 공개석상에 나와 떠들썩하게 '자축'하던 것과는 달리 지난 9일 5차 핵실험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치지 않는 것은 북한의 홍수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의식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최악의 홍수피해에 대해 국제사회가 그다지 '호응'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당국이 구호단체에 지원을 요구했고,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려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다.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 김정은을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북한이 홍수피해를 외부에 본격적으로 알린 시점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CNN은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영어로 홍수피해 상황을 알리고 사실상 지원을 요청한 것은 지난 9일 제5차 핵실험 이후 며칠이 지난 시점이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여러 국제기구가 대북 지원을 희망하고 있으나, 여러 해 동안 대북 지원기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그로 인해 대북지원사업을 축소해야 했다고 소개했다.

홍수 피해 복구 나선 北 주민들
홍수 피해 복구 나선 北 주민들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10일 철도성 근로자들이 회령시 학포-삼봉역 사이 낙석제거와 노반성토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2016.9.10

[연합뉴스 TV 제공]
[연합뉴스 TV 제공]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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