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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은 어려워" 호주 비타민제 업체, 아시아서 유독 고전

송고시간2016-09-13 11:05

블랙모어스, 6년 성장 후 적자로…중국 등 아시아 시장과 대조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아시아 시장에서 난다 긴다 하는 호주의 대표적인 비타민 및 건강보조제 블랙모어스(Blackmores)도 최근 한국에서만은 기를 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모어스는 중국 시장 내 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2015-16회계연도(2015·7~2016·6)에 세후 1억 호주달러(84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15%나 증가한 수치다.

매출도 7억1천700만 호주달러(6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2% 늘면서 14년 연속 증가 기록을 세웠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내 매출은 지난해 말 발효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힘입어 4천800만 호주달러로 536% 증가했다. 호주 내 매출 4억9천500만 호주달러 중 약 40%인 2억 호주달러가 FTA 체결 이전처럼 중국계가 사들여 중국에 되판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한국 실적은 딴 판이다.

블랙모어스는 2015-16회계연도 한국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280만 호주달러(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블랙모어스가 한국에서 지난 6년간 견고한 성장을 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시장을 뚫는 게 매우 어렵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일간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AFR)는 13일 전했다.

블랙모어스 측은 경쟁업체의 경년기 여성제품 리콜로 한국 전체 비타민제나 건강보조제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은 데서 나타난 일회성 현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4년 12월 양국 간에 FTA가 발효되면서 한국 내 경쟁자인 미국이나 유럽 업체와 동등한 선상에 경쟁하게 된 점을 참작하면 이번 실적은 이례적이다. 블랙모어스는 FTA 이전에는 최대 8%의 관세 장벽에 막혀 있었다.

신문은 한국인삼공사(KGC)가 한국시장의 약 20%를 점유하며 굳건하게 버티는 점도 블랙모어스로서는 시장 공략에 애로사항이 됐을 것으로 언급했다.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틴 홀게이트는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한국을 언급하면서 특히 2015-16회계연도 2분기에 힘겨운 시장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블랙모어스의 아시아 책임자인 피터 오스본은 한국시장이 "리콜 사태 이후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 내 비타민제 및 건강보조제 시장에서 여전히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블랙모어스 제품[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블랙모어스 제품[EPA=연합뉴스 자료사진]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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