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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걸리면 어쩌려고" 中 관광객, 모기 나온 투숙호텔 신고

송고시간2016-09-13 10:40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동남아시아 일대의 지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던 60대 중국인 관광객이 방에 모기가 나왔다는 이유로 호텔 측을 현지 경찰에 신고하는 황당한 행태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13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서 부부동반 여행을 온 이 67세 남성은 지난 10일 말라카 시내 중심가의 한 호텔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호텔 방에서 모기와 다른 곤충들을 봤다"면서 통역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신고를 접수했다.

그를 안내한 현지 관광 가이드는 "손님이 호텔 측에 지카 바이러스의 위협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말라카 보건·스포츠개발 및 마약방지 위원회의 응 춘 쿤 부위원장은 "일부에게는 기이한 행동으로 비칠 수 있지만, 이번 신고는 닫힌 눈을 뜨게 해 준 계기"라면서 지역내 호텔에 모기 박멸 조처를 당부했다.

그는 지카 바이러스만큼 이슈화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뎅기열로 인한 피해도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에선 올해 초부터 이달 12일까지 1천684명이 뎅기열에 걸려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달 6일 확인된 첫 임신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의 남편이 네 번째 확진자로 판정된 이후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 40명을 검사했으나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면서 "현재 추가로 나온 의심환자 3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 작업 중인 말레이시아 보건당국
방역 작업 중인 말레이시아 보건당국

2016.1.12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서 모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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