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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8 지진> 여수산단 내진설계로 피해 없어

송고시간2016-09-13 09:32

"건물 흔들리고 땅울림 현상에 어지러움 느껴"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한 정유공장 시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한 정유공장 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경북 경주 인근서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약 1시간 간격을 두고 잇따라 발생하면서 화학산업 업체가 밀집해 있는 여수산단도 한때 긴장감에 휩싸였으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화학산단 설비들은 내진 설계가 돼 있어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여수산단 업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4분에 규모 5.1에 이어 오후 8시 32분에 규모 5.8의 강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장 건물과 사무실 유리창 등이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화학산업의 특성상 교대근무를 하는 근무자들은 처음 겪는 지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장 현장 근무자들은 처음에 지진인 줄 모른 상태에서 심한 흔들림 현상이 지나가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긴장을 감추지 못하며 동료들과 불안감을 나누기도 했다.

교대근무자 300여명이 근무하던 GS칼텍스에서도 사무실과 공장 건물 등이 심하게 흔들려 근무자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그러나 평소 비상대응 매뉴얼에 따라 추가 사고나 피해가 없는지 점검하면서 이내 냉정함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350여명이 근무했던 LG화학도 상황은 비슷했다.

LG화학의 한 근무자는 "사무실에 있는데 갑자기 건물과 창문이 흔들리고 폭파할 때의 땅울림과 비슷한 현상으로 어지러움을 느꼈다"며 "큰 피해는 없었지만 처음 겪는 지진에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말했다.

여수지역에서는 지진 당시 고층 아파트의 주방에 세워둔 빈 물병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거실의 화분이 흔들릴 정도로 심한 진동을 느꼈다.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하자 놀라움에 옷도 제대로 챙겨 입지 못하고 밖으로 대피해 오랜 시간 두려움 속에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수산단의 공장들은 대부분 2층 안팎의 건물인 데다 기본적으로 내진 설계가 돼 있어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GS칼텍스를 비롯해 LG화학, 대림산업 등 여수산단 대부분의 공장이 규모 5.5∼6.5 지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진앙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경주 진앙에서 멀리 떨어진 여수산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수산단 관계자는 "처음 겪는 지진이어서 근무자들이 모두 놀라기는 했지만, 화학산단 설비는 대부분 내진 설계를 해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지진에 대비한 설비와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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