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美폭격기 B-1B는…초음속으로 날아 폭탄 대량 투하

송고시간2016-09-13 09:05

마하 1.2로 비행…괌에서 2시간이면 한반도 도착

B-1B 전략 폭격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공군 홈페이지=연합뉴스]
photo@yna.co.kr

B-1B 전략 폭격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공군 홈페이지=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미국이 12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로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다.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초음속 폭격기인 B-1B는 최대속도 마하 1.2로, B-52(시속 957㎞)와 B-2(마하 0.9)보다 빠르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적지를 폭격하는 데 가장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사시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발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폭탄과 미사일 탑재 능력도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최대 탑재량이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해 한 번의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미국이 2001년부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세력 소탕을 위해 수행한 '항구적 자유 작전'에서는 B-1B 6대가 투하한 폭탄과 미사일이 연합군 전체 투하량의 40%를 차지했다. B-1B의 합동직격탄(JDAM) 투하량은 전체의 67%나 됐다.

B-1B는 2천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천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그러나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은 장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속거리(이륙 이후 연료를 소진할 때까지 비행하는 거리)는 1만2천㎞에 달하고 공중급유를 받을 경우 사실상 무제한이다. 세계 전역을 작전 반경으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은 B-52를 대체하고자 1970년대에 B-1B 개발을 시작했다. 지미 카터 정부 시절인 1977년에는 B-1B 개발을 중단했으나 로널드 레이건 정부 들어 개발을 재개해 1984년 첫 비행을 했다.

B-1B는 1998년 미국의 이라크 공습작전인 '사막의 여우' 작전을 시작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시리아 전역에서 활약했다. 2001년 이후 출격 횟수는 1만2천번을 넘는다.

이번에 미국이 한반도로 전개하는 B-1B 2대는 괌 기지에 있던 것으로, 지난달 초 B-52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서 괌 기지로 전진 배치됐다. B-1B의 괌 배치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관심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B-1B의 괌 배치 직후 북한은 B-1B를 '악명높은 핵전략폭격기'로 규정하고 "미제가 우리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폭로해주고 있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2005년 11월에도 미국이 괌에 배치된 B-1B를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하자 이를 '핵선제타격 연습'으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미국은 B-1B를 시작으로 주요 전략무기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고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확인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순 서해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진행될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ljglor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