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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오바마, 사우디 겨냥 9·11 소송법 거부권 행사"

송고시간2016-09-13 05:33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이 테러공격 관여 의혹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와의 외교마찰과 외국에서 미국을 상대로 한 유사법안이 마련될 가능성 등을 우려해서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은 그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계획"이라며 "대통령은 법안이 넘어오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이송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미 본토를 겨냥한 테러로 미국인이 사망한 사건에 책임있는 국가의 면책특권을 배제함으로써 테러 피해자들이 해당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렇게 되면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이 테러자금지원 등이 제기된 사우디를 상대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미 상·하원은 최근 이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16년 9월11일 추도식서 연설하는 오바마 모습
2016년 9월11일 추도식서 연설하는 오바마 모습

오바마 9·11 추도식 연설 "미국의 다양성은 가장 강한 힘"

(워싱턴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9·11테러 15주기 희생자 추도행사에 참석, 연설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같은 테러리스트들은 테러를 통해 불안을 야기하려 하지만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절대로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다양성과 다인종 전통은 약점이 아니라 가장 강한 힘"이라고 말했다.
ymarshal@yna.co.kr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 법이 통과되면 미국인이 전 세계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위험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 법안을 왜 반대해야 하는지 의회에 설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장일치의 초당적 법안에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의회와의 정면 충돌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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