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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자 투표봉투 불량' 오스트리아 대선 두 달 연기

송고시간2016-09-13 00:13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다음 달 2일 대통령 선거 재투표를 치를 예정이었던 오스트리아가 부재자 투표봉투에서 결함이 발견돼 일정을 결국 연기했다.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내무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재투표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재투표 일정은 새로 제정되는 선거법을 통해 확정돼야 해서 의회가 법안을 처리하는 시간과 부재자 투표 봉투를 제작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 12월 4일로 정해졌다.

올해 5월 치른 대선에서 무소속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는 극우 정당인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를 0.6%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부재자 투표함 일부가 일찍 개봉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유당이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헌법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여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소보트카 장관은 "얼마나 많은 부재자 투표 봉투가 결함 때문에 중간에 개봉될지 예상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제대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다.

최근 빈과 잘츠부르크 등 대도시에서는 접착제 불량 때문에 제대로 봉해지지 않는 부재자 투표 봉투가 500여 건 발견됐다.

선거 일정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판 데어 벨렌 후보는 "우회로는 없다"며 지난 선거에서 유효표가 기술적 결함 때문에 무효 처리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고 호퍼 측은 "받아들이겠다"라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호퍼 후보가 유럽 내 고조되는 반 난민 정서에 힘입어 5% 포인트 가량 지지율에서 판 데어 벨린 후보를 앞서고 있다.

호퍼후보가 당선되면 유럽에서는 1945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정당에서 대통령이 나오게 된다.

오스트리아 대선 후보
오스트리아 대선 후보

12월 4일 치르는 오스트리아 대선에 출마한 자유당 노르베르트 호퍼(왼쪽) 후보와 무소속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 [AP=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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