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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집서 54년간 해로…'쓰촨의 신선'이 된 中 노부부

송고시간2016-09-12 19:42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동굴에서 54년째 해로하고 있는 중국의 노부부가 화제다.

중국 쓰촨(四川)성 난충(南充)시 자링(臨江)현에서 량쯔푸(梁自付·81)·리쑤잉(李素英·77) 부부가 산속 동굴에 가정을 꾸리고 54년간을 살아왔다고 중국 청두(成都)상보가 12일 전했다.

이들은 중매로 결혼한 지 3년만에 마을의 집단가옥에서 나와 마을 뒷산 영은사(靈隱寺)라는 절에서 1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초동(硝洞)이라는 자연암굴에 둥지를 틀고 기거해왔다.

부부는 낭떠러지 밑 동굴의 60여평의 공간에 주방, 거실, 침실 등과 함께 동굴 밖에는 돼지우리도 마련했다. 동굴 앞 석벽에서 흘러내리는 샘물은 부부 평생의 생활용수가 됐으나 최근 물이 적어지면서 최근 사찰 옆의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쓰고 있다.

노부부의 동굴집[청두상보 웹사이트 캡처]
노부부의 동굴집[청두상보 웹사이트 캡처]

54년간 이곳을 떠나지 않았던 노부부의 사연이 최근 조금씩 밖에 알려지면서 이들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신선 부부'로 불린다.

량쯔푸 노인은 "일평생 아내를 힘들게 했다"면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독을 느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두 부부의 주변에 세 가구의 이웃이 살고 있었으나 모두 이사를 나가고 없는 상태다. 힘들게 길렀던 4명의 아들딸도 모두 장성해서 모두 외지에 나가 살고 있으며 이들은 동굴집으로 돌아오려 하지 않는다고 부부는 전했다.

동굴집서 54년 해로한 중국 노부부[청두상보 웹사이트 캡처]
동굴집서 54년 해로한 중국 노부부[청두상보 웹사이트 캡처]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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