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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데'…서울 공원서 유기견과 산책 어때요?

송고시간2016-09-16 08:11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올가을 서울 시내 공원에서는 청명한 하늘 아래 천사 같은 귀여운 견공들과 점심시간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이르면 이달 말을 목표로 점심시간 시내 공원 2곳에서 시민과 유기견이 함께 산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민과 강아지가 함께하는 이 사업의 핵심은 '유기견'이다.

평소 걸어 다닐 기회가 적은 인근 직장인 등 시민에게는 힐링할 기회를 주고, 보호 시설 등에서 지내는 유기견에게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취지다.

특히 그동안 유기견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이들이 많아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에서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유기견이 불결할 것 같다거나 성격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진 분들도 적지 않다"며 "유기견도 다른 개들처럼 예쁘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공모를 거쳐 2개 업체를 선정해 8주간 각각 월·수·금요일과 수요일, 총 32회 유기견 산책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시 예산 9천만원이 투입된다.

시민과 유기견이 함께 뛰놀 장소로는 서울 공덕동 경의선 부지 공원과 목동 파리 공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시는 이 행사에 서울에서 생겨난 유기견 50∼60마리를 투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동물구조협회 보호센터나 다른 곳에서 지내는 서울 유기견 가운데 오랫동안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을 잘 치료하고 보살펴 데려오려고 한다"며 "구조된 유기견 중 건강하고, 성격도 온순하고, 사람에게 적대감이 없는 아이들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유기견과 함께 걷는 산책은 한 번에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안전 인력이 배치된다.

시는 행사에 참여한 시민 가운데 유기견을 데려가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입양 상담도 주선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유기견은 8천500마리에 달했고, 올해 1∼7월만 해도 5천여 마리에 이른다. 2010년 1만5천여 마리와 비교하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한 해에 수천 마리가 주인으로부터 버려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추후 유기견 입양 증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센터 일부 관계자만 만나다가 새로운 사람도 접하고 운동도 할 수 있어 유기견에게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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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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