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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지방선출직 28명 직무정지, 대행임명…쿠르드지역 긴장고조

송고시간2016-09-11 22:58

정부 "PKK 또는 귈렌주의 연계 혐의"…남동부 곳곳 항의시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에서 테러조직 연계 혐의로 지방선출직 약 30명이 임명직으로 교체됐다.

터키 내무부는 11일 시장급 등 지방 선출직 28명을 직무정지하고 권한대행을 전격 임명했다.

직무정지된 선출직 가운데 24명은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4명은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따르는 '펫훌라흐주의테러조직'(FETO)에 연루된 의심을 받고 있다.

남동부 디야르바크르, 마르딘, 반, 바트만 등 쿠르드 지역 선출직들이 이번 조처로 줄줄이 밀려났다.

이 가운데 12명 이상은 이미 구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베키르 보즈다 법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에 "직무정지된 시장과 지방의원들은 주민을 위해 써야 할 예산을 테러조직에 지원하고, 지방정부의 소유물을 테러에 활용되도록 했다"고 글을 올렸다.

쿠르드계를 대표하는 인민민주당(HDP)은 즉각 강력하게 반발했다.

HDP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권자의 뜻을 무시하고 선출된 지방정부·의회를 무력화하는 불법 조처는 무효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직무대행이 임명된 곳곳에서는 이번 조처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를 강제로 해산했다.

하카리주(州)에서는 출근을 강행하려는 HDP 소속 시장 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이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HDP 당직자 일부가 연행됐다고 휴리예트 데일리뉴스 등 터키 매체들이 전했다.

한편 터키정부는 종신형 복역 중인 PKK 지도자 압둘라 외잘란에게 2년만에 가족면회를 허용할 것이라고 관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외잘란은 1999년 케냐에서 붙잡혀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2002년 사형제가 폐지되면서 종신형으로 감형됐다.

2014년 10월 이후 외잘란은 가족면회가 금지됐고, 작년 4월부터는 변호인 접견도 제한됐다.

최근 쿠르드 활동가와 정치인 약 50명은 외잘란의 신병이상설을 제기하며, 가족면회로 그의 신변을 확인하기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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