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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결승타 치고 환하게 웃은 '눈물 왕자' 이형종

송고시간2016-09-11 18:25

11일 잠실 롯데전에서 8회말 2타점 좌전 안타…프로 첫 결승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야구 팬들은 여전히 이형종(27·LG 트윈스)을 '눈물 왕자'라고 부른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 9년째가 됐지만, 그가 만든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서울고 3학년이던 2007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나왔다.

그는 당시 광주일고를 상대로 결승타를 맞았고, 눈물을 흘렸다.

2008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형종은 "빨리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팬들이 이형종을 보며 '눈물'을 떠올린다.

이미지를 바꿀 계기는 자신이 마련해야 한다.

이형종은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8-8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 상대 우완 불펜 윤길현의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타구를 확인한 이형종은 LG 쪽 1루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해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이형종은 살짝 웃었다.

이날 LG는 이형종의 결승 안타로 12-8,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형종의 데뷔 첫 결승타가 나왔다.

경기 뒤 이형종은 "앞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는데도 (양상문) 감독님이 계속 믿어주셨다. 기대에 부응해 기쁘다"며 "데뷔 첫 결승 타점이다.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종은 또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지금은 가장 늦게 타자로 뛰어든 선수다.

굴곡이 참 많은 야구 인생이었다.

이형종은 2008년 6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과 수술, 다시 재활을 반복했다.

2010년 1군 무대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했으나 시즌 종료 뒤 "야구를 그만하겠다"며 팀을 떠났다.

골프 선수의 꿈을 안고 새 출발했지만, 이형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야구였다.

2013년 이형종은 LG로 돌아왔다. 그리고 2014년 10월 타자로 전향했다.

올해 2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이형종은 "이제 겨우 1년을 조금 넘긴 신인 타자입니다"라고 달라진 자신을 소개하며 "이런 제가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건,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LG는 이형종의 부활을 기대했다.

이형종은 아직 붙박이 1군 선수는 아니다.

이날까지 1군 49경기에 나섰고,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하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이형종은 이날까지 1군에서 타율 0.306(98타수 30안타)을 기록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 [연합뉴스 자료사진]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 [연합뉴스 자료사진]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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