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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노리는 伊 오성운동 지지율 '뚝'…로마시정 난맥상 탓

송고시간2016-09-11 18:02

집권 민주당에 지지율 재역전 당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6월 이탈리아 수도 로마와 제1 산업도시 토리노 시장을 배출하며 승승장구하던 포퓰리즘 성향의 이탈리아 야당 오성운동이 최근 드러난 로마 시정의 난맥상 때문에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여론 조사 전문기관 아틀란테에 의뢰한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성운동에 대한 지지율은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6월에 비해 3.5%포인트 빠져 28.8%를 기록했다.

반면 집권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 6월 30.2%에서 약 2%포인트 증가한 32.1%로 소폭 상승하며 오성운동 지지율을 다시 역전했다.

민주당과 오성운동 양자 대결을 상정한 지지율 조사에도 민주당은 51.7%의 지지율로 오성운동(48.3%)을 앞질렀다. 지난 6월에는 오성운동이 54.7%의 지지율로 45.3%의 지지율에 그친 민주당에 크게 앞선 바 있어 최근의 로마 시정의 혼란 상황이 여론 추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정치인 지지도에서는 마테오 렌치 총리가 오성운동의 내홍을 틈타 지난 6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44%의 지지율로 1위를 탈환했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은 로마시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중앙 정치 무대에 얼굴을 드러낸 효과를 톡톡히 보며 지지율 39%로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민주당),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 나폴리 시장 등과 함께 2위권을 형성했다.

 비르지니아 라지 이탈리아 로마 시장(맨 앞) [EPA=연합뉴스]
비르지니아 라지 이탈리아 로마 시장(맨 앞) [EPA=연합뉴스]

오성운동의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루이지 디 마이오는 지난 6월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떨어지며 38%에 머물렀다.

수도 로마의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이를 기반으로 차기 총선에서 집권당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가다듬어온 오성운동은 지난 주 로마 시청 주요 인사 5명이 하루 새 줄사퇴한 것을 계기로 행정력 부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타격을 입었다.

정직을 기치로 내건 채 기존 정당의 부패를 공격하며 차별성을 강조해온 오성운동은 아울러 라지 로마 시장과 디 마이오 이탈리아 하원 부대표 등이 로마시 환경 국장 파올라 무라로가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사실까지 밝혀지며 도덕성에도 흠집이 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도 로마에서의 우왕좌왕 행정에도 불구하고 오성운동의 지지율이 급락하지는 않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라 레푸블리카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 오성운동이 당분간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 아래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9일 일간 일 메사제로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오성운동은 1주일 새 지지율이 29.5%에서 25.1%로 4.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30.4%에서 31.0%로, 극우 성향의 북부리그는 12.8%에서 14.1%로 지지율이 각각 뛰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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