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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野후보단일화론 놓고 일찌감치 '충돌' 재현

송고시간2016-09-11 17:52

문재인 "노력하다보면 단일화 길 보일것"…내년에도 염두

안철수 "양극단과 단일화 절대 없어"…일찌감치 방어선 쳐놓기

(서울·광주·제주=연합뉴스) 이광빈 서혜림 박수윤 기자 = 내년 대선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론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간의 신경전이 재현됐다.

안 전 대표가 11일 내년 대선에서 사실상 문 전 대표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불가 방침을 밝히자, 문 전 대표는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면서 불꽃이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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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양 측 간의 팽팽한 대치 끝에 안 전 대표가 후보를 사퇴하며 사실상 '냉소적 단일화'로 막을 내린 뒤 단일화는 양 측의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로 자리잡아왔다.

지난 4·13 총선에서도 후보 단일화나 야권통합은 더민주가 선거 승리의 필수조건으로 내걸었으나, 국민의당이 거부하면서 각각 선거를 치렀다.

그동안 후보 단일화론을 놓고 문 전 대표 측은 당위성에 대한 공세, 안 전 대표 측은 방어 전략을 각각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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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둔 이날 제주에서 "내년 대선에는 양극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후보 단일화론을 언급한 것은 대선 완주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방어선을 쳐놓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후보 단일화론이 제기될수록 문 전 대표보다 처져있는 안 전 대표의 지지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강한 어조로 못을 박은 셈이다.

안 전 대표는 '양극단에 더민주도 포함되느냐'는 청중의 질문에는 "제가 양극단 '당'이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해 사실상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총선 당시 지지층을 끌어안고 가면서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세력으로는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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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전 대표는 광주에서 안 전 대표의 말을 전해 듣고서는 "정치인들의 생각이야 다 다를 수 있지만, 어쨌든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은 '이제는 좀 정권이 바뀌어야겠다, 그래서 세상이 좀 달라져야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국민의 간절함을 받아들이면서 노력하다 보면 통합이든 단일화든 다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안 전 대표와 길을 달리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가 무엇보다 우선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당이나 개인 정치인을 뛰어넘는 이 시대의, 우리가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숙명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가 야권의 대의명분인 정권교체에 도움이 된다면 숙명적인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되는 시점은 아니지만, 문 전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생각 속에서 단일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호남에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 내에서는 내년 대선에서 3자 구도에 대한 자신감도 나오지만, 후보단일화론이 내년 대선 과정에서도 야권의 최대 뇌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안 전 대표는 이런 문 전 대표의 반응에 대해 "지금은 정권교체를 넘어서 체제교체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미래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현재 문제를 풀어나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대응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2012년 후보 단일화 과정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혁신위원장 인선 등 주요 국면마다 진실게임 양상을 벌이며 앙금을 쌓아온 만큼, 향후 대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론을 놓고서도 파열음을 낼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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