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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내 러시아인 총선 재외국민 투표 싸고 외교갈등

송고시간2016-09-11 17:40

우크라 "우리 영토서 투표 허용 못해"…러 "공관내 투표 문제 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우크라 영토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의 총선 투표 문제를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러시아가 오는 18일 치러질 하원 의원 선거와 관련 우크라이나에서도 자국민을 상대로 재외국민투표를 실시하려고 하자 우크라가 불가 방침을 밝히고 나서면서 양국 간에 외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자국 내에서 총선 투표를 실시하려는 움직을 보이는 데 대해 투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러시아 측에 통보하라고 외무부에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이같은 조치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총선 투표를 실시하는 데 대한 반발 성격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크림이 현지 주민들의 주민투표를 통해 합법적으로 귀속된 만큼 러시아 영토가 된 이곳에서 선거를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강제로 크림을 병합하고 점령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의 선거는 국제법과 우크라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앞서 8일 외국 의회와 국제기구들에 보낸 호소문을 통해 크림에서의 러시아 총선을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크림에서의 선거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위한 재외국민 투표도 현지 러시아 대사관과 영사관에 투표소를 차려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러시아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치러질 러시아 총선 투표를 금지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이 오히려 러시아 공관에 투표하러 가는 러시아인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며 "우크라 내 투표소 개설을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선관위는 대사관과 영사관은 러시아 영토로 간주되기 때문에 투표를 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8만 명의 러시아인 유권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우크라이나 측의 크림 투표 금지 결정에 대해 "우리는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크림은 러시아 영토"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청사.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외무부 청사.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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