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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간쑤 빈곤층 일가족 6명 음독사망…정부빈민구제담당 직접조사

송고시간2016-09-11 17:13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간쑤(甘肅)성의 시골마을에서 빈곤층 일가족 6명 사망사건이 발생하자 중앙정부가 조사단을 파견해 현지 조사에 나섰다.

11일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인터넷판인 중청재선(中靑在線)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빈민구제사무실 조사팀이 간쑤성 캉러(康樂)현 징구(景古)진 아구산(阿姑山)촌에 도착해 최근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에 대한 조사를 펼치고 있다.

아구산촌에서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주민 양가이란(楊改蘭·28·여)씨가 자신의 집에서 4명의 자녀와 함께 농약을 마시고 숨졌다. 이어서 지난 4일 양 씨의 남편인 리커잉(李克英·31) 씨가 집 부근 숲속에서 음독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일가족이 숨진 중국 간쑤성의 시골 마을
일가족이 숨진 중국 간쑤성의 시골 마을

28세의 젊은 어머니가 3~6살짜리 자녀들과 함께 음독자살한 중국 간쑤성의 시골마을. [중국청년보 캡처]

어머니 양 씨가 자녀들에게 농약을 먹였을 당시 각각 5살, 3살 딸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5살 아들은 병원으로 옮기던 중에, 양 씨와 6살 딸은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다가 다음날 새벽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양 씨는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학교를 다닌 적이 없고 19살 때 리 씨와 결혼한 이후 4자녀를 낳고 살면서 밭농사로 생계를 어렵게 꾸린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 리 씨는 외지에 나가 농민공으로 일하면서 연간 6천~7천위안(99만~115만원)을 벌어 집에 3천~4천위안(50만~66만원)을 부쳤다.

이들 가족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흙벽돌집에 살면서 재래식 아궁이로 밥을 짓는 등 문명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일가족 사망한 집의 부엌 아궁이
일가족 사망한 집의 부엌 아궁이

지난달 26일 경제적 처지를 비관한 28세 젊은 어머니가 자녀 4명을 데리고 음독자살한 집의 부엌 재래식 아궁이 모습. [중국청년보 캡처]

경찰은 아내와 자녀를 모두 잃은 리 씨가 장례식을 치른 뒤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구산촌은 191가구 중 73가구가 빈곤층으로 등록된 가난한 마을이며 리 씨 가족은 최저등급의 저소득층으로 나타났다.

국무원 빈민구제사무실은 불과 여드레 만에 6명의 일가족이 숨진 사실에 주목해 현지 당국의 빈곤해소 사업에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마을주민과의 좌담회를 여는 등 현지 조사를 펼치고 있다.

중국 간쑤성 일가족 사망사건 현장
중국 간쑤성 일가족 사망사건 현장

지난달 26일 28세 어머니가 4명의 자녀와 함께 음독자살한 집안의 모습. [중국청년보 캡처]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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