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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러 "대북 제재보다 대화해야"…추가제재 제동 걸리나

송고시간2016-09-11 16:45

"6자회담 재개 필요"…러-중 "정치·외교적 해결 원칙 확인"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면서도 추가 제재보다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거듭 주장하고 나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특히 중국과의 협의를 통해 정치·외교적 해결 원칙에 공감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혀 한·미·일이 주도할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 논의에 함께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졌다.

오스트리아 빈의 국제기구 주재 러시아 상주대표 블라디미르 보론코프는 10일(현지시간) 기존 대북 제재를 이행하면서 북한과의 대화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제재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를 담당하고 있는 보론코프는 이날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에 "기존 (대북) 제재들을 이행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제재를 채택하는 것은 경험상 문제 해결에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러 가지 (핵·미사일) 시험을 계속하고 있고 그 간극은 점점 더 짧아지고 위력은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기존) 제재와 함께 북한과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루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군사훈련이나 미국이 추진중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계획 등으로 북한을 도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협상 재개에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간의) 추가적 관계 악화는 역내 불안정과 예측 불가능한 결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북한도 대화 가능성을 심각하게 검토할 것으로 본다"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이 협상에 대한 공통의 의지를 보인다면 회담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북핵 6자회담 재개론을 제시했다.

다만 "당사국들 간 불신의 수위가 아주 높고 이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선 최소한 사전접촉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점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사태를 논의했다고 전하면서 역시 북핵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외무부는 보도문에서 "(러-중) 양측이 북한의 또 다른 핵실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면서도 동시에 "모든 이해 당사국들이 추가적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행보를 자제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은 한반도 핵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에 대한 신념과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기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쪽의 대응 방안을 관련국들에 제시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전날 러시아는 북한의 핵실험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비난하지만, 제재보다 더 창의적 방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제안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블라디미르 코모예도프는 한 발 더 나가 북한을 핵클럽(핵보유국 모임)에 받아들이고 추가적 핵실험을 중단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는 북한 고립주의(북한을 고립시키려는 정책)에서 탈피해 건설적 대화를 함으로써만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시리아 사태 논의 회담 뒤북핵 사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시리아 사태 논의 회담 뒤북핵 사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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