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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측근' 中톈진시장, 부패로 당국조사…"권력투쟁 신호탄"(종합)

송고시간2016-09-11 19:10

당국, 황싱궈 톈진시장 조사…톈진항 폭발사고 관련설·권력투쟁설 등 제기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황싱궈(黃興國·62) 톈진시 당 대리서기 겸 시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10일 밤 웹사이트에서 황 시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11일 보도했다.

엄중한 기율 위반은 일반적으로 부패를 의미한다.

황 시장은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낙마한 직할시 시장이라고 언론이 전했다.

황 시장은 당국 조사 전날인 9일까지도 톈진영빈관에서 후즈창(胡志强) 대만 국민당 부주석 등을 접견하고 톈진 교사 대표들을 만나 그에 대한 당국 조사가 전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관측된다.

황 시장은 2002년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당서기로 있을 때 함께 근무한 적 있으며 올해 초 '시진핑 총서기 핵심을 확고하게 유지 호위하자'는 주제의 내부 강연으로 시진핑 띄우기를 주도해 시 주석 측근 파벌인 '즈장신쥔'(之江新軍)의 일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2008년 톈진 시장이 된 황 시장은 시 주석의 신임을 받아 내년 말 19차 당대회에서 당 중앙정치국 위원(정치국원)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졌다. 톈진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등 4대 직할시 서기는 관례적으로 정치국원에 선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 시장은 2014년 톈진시 대리 서기로 선임된 이후 이례적으로 오랜 기간 정식 서기로 선임되지 못해 작년 8월 발생한 톈진 대폭발 사고가 승진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작년 8월 톈진항의 화학물질 적재창고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사고로 173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되자 황 시장은 마땅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 시장의 낙마가 톈진항 폭발 사고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무원 특별조사팀은 지난 2월 6개월 간에 걸친 조사를 완료하고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공무원 5명 등 123명을 처벌할 것을 건의했지만, 당시 황 시장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톈진항 폭발사고를 수습하다 지난달 말부터 당국 조사를 받는 인하이린(尹海林) 톈진시 부시장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황 시장이 시 주석의 측근 중 시 주석의 반부패 운동으로 낙마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며 그의 낙마가 최고지도부 간 권력 투쟁의 산물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황 시장이 황쥐(黃菊) 전 부총리의 조카라는 보도도 중화권 언론에서 나왔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는 황 시장의 낙마가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이 약화하는 신호와 내년 19차 당대회의 지도부 교체의 서막인 권력 투쟁 신호로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명보(明報)는 황 시장이 저장성에서 시 주석과 함께 근무한 기간이 1년밖에 안돼 시 주석의 측근이 아니며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저장성 서기를 맡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더 오래 근무한 인연이 있다고 전했다.

황 시장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톈진시 서기였던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와도 오랫동안 손발을 맞췄다.

황싱궈 중국 톈진시 당 대리서기 겸 시장 [명보 캡처]
황싱궈 중국 톈진시 당 대리서기 겸 시장 [명보 캡처]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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