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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화재 공사장,용접 자격 없어도 작업 가능한 곳"(종합2보)

송고시간2016-09-11 19:06

경찰 "사상자 6명 전원 용접기능사 자격 없지만 문제는 없어"

용접 불꽃이 직접 화인 아닐 가능성도 조사

현장감식 마친 합동 화재조사팀(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김포소방서 합동 화재감식팀원들이 1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 현장감식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16.9.11tomatoyoon@yna.co.kr(끝)

현장감식 마친 합동 화재조사팀(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김포소방서 합동 화재감식팀원들이 1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 현장감식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16.9.11tomatoyoon@yna.co.kr

(김포=연합뉴스) 강종구 최은지 기자 = 용접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6명의 사상자를 낸 김포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은 용접기능사 자격 없이도 용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김포경찰서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지하에서 용접작업에 참여한 근로자 7명 전원이 용접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관련법 위반은 아니라고 11일 밝혔다.

정승윤 김포서 수사과장은 "용접 전문기관에 문의한 결과 화재 당시 진행된 배관 용접작업은 용접기능사 자격증 없이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작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10일 오후 1시 38분 당시에는 지하 1층에 3명, 지하 2층에 4명이 작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 1층에서는 환기구 배관작업이, 지하 2층에서는 스프링클러 배관작업이 진행돼 용접과 용단(용접기로 철근을 자르는 것) 작업이 함께 이뤄졌다.

이 중 김모(47)씨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은 화재 발생 직후 유독가스에 질식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발화 직전 현장을 벗어난 김씨는 경찰에서 "지하 2층에서 배관작업을 하다가 동료를 만나러 지하 1층으로 올라가 물을 마시던 중 갑자기 불길이 솟아오른 것을 봤다"며 "소화기로 진화하려 했지만 불길이 커져 진화하지 못하고 대피했다"고 진술했다.

김씨와 사상자 6명은 모두 하청업체와 작업계약을 맺은 일용직 근로자로 조사됐다.

경찰은 배관 용접작업 중 불꽃이 벽면 단열재 우레탄폼으로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용접 불꽃이 직접적인 화인이 아닐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발화 직후 불이 삽시간에 번진 것으로 미뤄 용접기 가스 유출 후 불이 붙었을 가능성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배제하지 않고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밀폐된 지하 작업장에서는 누적된 열만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변수가 많다"며 "정확한 화인은 정밀 감식이 끝나는 이달 말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현장감식을 마친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합동 현장감식팀은 최초 발화 지점은 지하 2층이 아니라 지하 1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감식팀은 사건 초기 발화 지점으로 알려진 지하 2층에서는 별도의 연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하 1층과 주차장의 우레탄폼 벽면 등 연소 잔해물을 수거했다. 감정 결과는 15일 이내 나올 예정이다.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 이 건물의 지하에는 환풍구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우레탄폼을 태우면서 발생한 유독가스는 삽시간에 지하 내부를 꽉 채웠고 근로자들은 모두 연기에 질식해 숨지거나 중태에 빠졌다.

불이 나자 지상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33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김포소방서 제공=연합뉴스]
[김포소방서 제공=연합뉴스]

경찰은 아울러 김포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구성, 시공사와 감리업체를 상대로 작업현장의 안전관리가 적절했는지 수사했지만 이렇다 할 위반사항을 찾아내지 못했다.

경찰은 10일에 이어 이틀째 시공사 대표·관리이사·현장소장, 하청업체 대표들을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지하 1층·2층에 모두 소화기를 비치했고 안전교육도 규정에 맞게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법을 토대로 안전 규정 등을 확인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 4명이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12일 오전 부검을 할 예정이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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