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北 핵실험> 中 전문가 "北핵실험 사드와 무관…북중관계는 더 냉각될 것"

송고시간2016-09-11 10:20

장롄구이 "북핵위협 심각… 한중 북핵공조 강화될 것"

진징이 "김정은, 시진핑 임기내 아예 못 올 수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1일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은 북한의 계산된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 북한의 핵실험은 이미 냉각된 북·중 관계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은 훨씬 더 희박해졌다고 전망했다.

장롄구이(張璉괴<玉+鬼>)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은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를 계속해 온 북한의 계획에 따라 고의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사드와 관계없이 북한이 계속해 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장롄구이 교수[바이두 자료사진]
장롄구이 교수[바이두 자료사진]

진징이(金景一) 중국 베이징(北京)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제5차 핵실험은 북한이 탄도 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를 완성하기 위한 시도로 미국 본토까지 겨냥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라며 "핵실험이 사드와 큰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진징이 교수[연합뉴스.자료사진]
진징이 교수[연합뉴스.자료사진]

이들의 분석은 중국 내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이 사이에서 제기되는 "사드 배치 결정이 북한을 자극했다"는 논리를 일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중국 내에서 이런 시각을 확산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명분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데 대해서도 '경계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이번 핵실험이 기존에 냉각됐던 북·중 관계에 더욱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 교수는 "중국과 북한은 북핵이라는 중요한 문제에서 견해차가 매우 크다"며 "이번 핵실험은 핵보유국이 되겠다는 북한과 한반도에서의 핵은 용납할 수 없다는 중국과의 큰 간극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진 교수도 "이미 냉각돼 있던 북·중 관계가 핵실험을 하는 상황에서 근본적으로 더 좋아질 수는 없다"면서 김정은의 방중이 당분간 어려운 것은 물론 북한이 핵실험을 계속한다면 앞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임기 중에 한 번도 못 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6월 초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관계 개선이란 의도보다 제7차 당대표대회 결과를 통보하러 왔다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수준이 상당히 고도화됐다고 평가하면서 핵실험이 주변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동시에 한반도 정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장 교수는 "북한 핵무기가 한국과 중국 등 동북아 전체에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점점 더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이 사드로 인해 갈등을 겪어온 한국과 중국 간에 북핵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견해도 피력했다.

장 교수는 "한국과 중국 모두 북핵 문제의 긴박성과 위험성을 더욱 강하게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점에서 한·중 간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과 공조는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목적과 관련해서는 "미국을 겨냥했다기보다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얻음으로써 정권의 안보를 보장받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내놨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이 취할 조치와 관련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 논의에 동참하면서도 초강경 제재보다는 대화 재개 쪽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진징이 교수는 "중국은 제재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6자회담 재개를 포함해 대화와 병행하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진 교수는 북한이 지난 8일 방중한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을 통해 중국 측에 핵실험을 사전에 통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정황상 그를 통해 사전에 중국에 통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js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