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日야구 히로시마, 25년만의 리그 우승…중심에 선 구로다  

송고시간2016-09-11 09:22


日야구 히로시마, 25년만의 리그 우승…중심에 선 구로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베테랑 투수 구로다 히로키가 투구하는 장면.[AP=연합뉴스 자료사진]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베테랑 투수 구로다 히로키가 투구하는 장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히로시마 도요카프가 25년 만에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히로시마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6-4로 이기고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82승 2무 47패가 된 1위 히로시마가 올 시즌 남은 정규시즌 12경기에서 모두 지고 15경기 차 뒤진 2위 요미우리(65승 3무 60패)가 남은 1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뀌지 않는다.

만년 하위에 처져있던 히로시마가 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1991년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1950년 창단해 1975년에 처음 센트럴리그 정상을 밟은 이후 7번째 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이날 시즌 131번째 경기를 치른 히로시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양대 리그제가 도입된 1950년 이후 1990년의 요미우리(9월 8일·130경기째)에 이어 두 번째로 빨리 리그 우승을 확정한 팀이 됐다.

히로시마 구단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은 '의리의 사나이' 구로다 히로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 41세인 오른손 투수 구로다는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3실점으로 막아 히로시마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구로다의 시즌 9승(8패)째가 히로시마의 리그 우승을 결정한 값진 승리가 됐다.

구로다가 1회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히로시마는 1-2로 뒤진 4회 스즈키 세이야와 마쓰야마 류헤이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는 스즈키가 2점까지 아치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해 5-2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구로다는 4회초 팀이 3-2로 역전한 직후 상대 투수 마일스 미콜라스가 타석에 선 아베 도모히로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벤치 앞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가 미콜라스를 노려보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구로다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친정팀으로 복귀한 지 2년 만에 우승을 경험했다.

1997년 히로시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구로다는 11년 동안 히로시마에서만 뛰며 103승 8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2008년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그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총 7시즌을 뛰며 개인 통산 79승 7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고 성공한 메이저리거로 평가받았다.

201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연봉 1천800만 달러(당시 약 198억원)에 1년 계약을 제시받기도 했다. 하지만 구로다는 연봉 총 4억엔(약 37억원)의 조건에 히로시마 복귀를 택했다. "나를 키워 준 히로시마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우승이 확정된 뒤 구로다는 역시 지난해 히로시마로 복귀한 베테랑 내야수 아라이 다카히로와 부둥켜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구로다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힘껏 던져왔다"면서 "여러 가지 기억이 있어 감격했다. 25년을 기다려 준 히로시마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히로시마는 모기업 없이 시민구단으로 운영돼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간판 투수였던 마에다 켄타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해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노장과 신예의 조화를 앞세워 25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일궜다.

히로시마는 1984년에 마지막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3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다시 뛴다.

일본시리즈 진출을 다툴 클라이맥스 시리즈(CS)는 10월 12일 시작한다.

hosu1@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