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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주도 젊은 입맛 공략…베트남을 동남아 식품한류 메카로"

송고시간2016-09-11 09:30

베트남 최대 소비도시 호찌민서 'K-푸드 페어'…"식품 안전·품질로 승부"

(호찌민=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한국의 매운맛이 베트남에 빠르게 퍼지며 젊은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요."

베트남의 대형 가공식품 수입유통업체인 번틴푸은 지난해 450만 달러(49억8천만 원) 규모의 한국 식품을 수입했는데 이처럼 새로운 추세까지 고려해 올해는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 업체의 번 티 투이 띠엔 마케팅 매니저(24)는 "베트남인의 식성이 한류 영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관광이 증가하면서 현지에서 매운맛에 빠진 젊은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개해 매운 라면 같은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8∼11일 호찌민서 열린 '2016 K-푸드 페어' (호찌민=연합뉴스)
8∼11일 호찌민서 열린 '2016 K-푸드 페어' (호찌민=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8∼11일 베트남 최대 소비도시인 호찌민에서 개최한 '2016 K-푸드 페어'에는 한국 식품에 관심 있는 바이어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호찌민 GEM센터에서 처음 이틀간 열린 수출 상담회에는 30개 한국 기업이 60여 개 동남아 바이어를 상대로 1대1 상담을 했다.

상담 제품은 과일에서 아이스크림, 김치 핫소스, 과일향 술, 홍삼, 이유식 등 다양했다. 대부분 바이어는 베트남 업체이지만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업체도 눈에 띄었다.

베트남 업체인 송캉의 판 뜨엉 르(45) 사장은 "한국에서 버섯과 배, 곡물 음료를 주로 수입하고 있다"며 "저가 중국산 제품이 재래시장에는 많지만, 한국산이 안전하고 품질도 좋아 대형 유통매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르 사장은 이에 따라 연간 20만 달러(2억2천만 원) 정도인 한국산 수입규모를 앞으로 60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수출 상담회 (호찌민=연합뉴스)
수출 상담회 (호찌민=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농수산식품의 베트남 수출액은 4억6천100만 달러(5천98억7천만 원)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베트남은 2012년 이후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4위 먹을거리 수출시장으로 잡았다.

올해 베트남에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 목표는 5억5천만 달러(6천83억 원)이며 내년부터 두 자릿수 성장을 노리고 있다.

경북도 출자기업인 경북통상의 김현규(57) 상임이사는 "사과, 배, 버섯 등이 베트남인의 입맛에 맞는 것 같다"며 "내년에 베트남에서 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계기로 베트남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유통업체를 운용하는 고상구(59) K-마트 회장은 "베트남 인구 9천300만 명 가운데 30세 이하가 60%에 달하면서 주요 소비 계층으로 떠올랐다"며 "입맛이 쉽게 바뀌지 않는 중장년층보다 젊은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시민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호찌민 시민들은 유행에 민감한 점을 고려하는 등 지역별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며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제품 전시코너 (호찌민=연합뉴스)
한국제품 전시코너 (호찌민=연합뉴스)

주말인 10∼11일에는 호찌민 중심가에 있는 '923공원'에서 시민들이 한국 음식을 맛보고 직접 요리도 해보는 K-푸드 체험 행사가 열렸다.

사이공관광대 요리학과 학생 30여 명의 추석 맞이 송편 만들기 행사와 함께 한국 퓨전국악과 K팝 공연도 펼쳐졌다.

김동관 aT 하노이지사장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 가운데 연 6%대 경제 성장에 힘입어 내수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베트남을 동남아 식품 한류를 중심지로 삼아 주변 국가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편 만들기 행사 (호찌민=연합뉴스)
송편 만들기 행사 (호찌민=연합뉴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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