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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前정책자문관 구속에 광주·전남 관가 '뒤숭숭'

송고시간2016-09-11 08:46

건설사 유착 의혹…"공무원 수사 확대될라" 노심초사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광주시 전 정책자문관이 비위 혐의로 구속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인사는 윤 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에 중복 참여 논란 등 시·도정에 관여한 이력도 있어 지역 관가 분위기를 더 뒤숭숭하게 하고 있다.

11일 광주지검과 광주시, 전남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광주시 전 정책자문관 김모(63)씨는 지난해 S건설 측으로부터 1억8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전문연구원을 운영하는 등 컨설팅 전문가인 김씨는 자문료 명목으로 돈을 받았지만 액수 등으로 미뤄 공사 수주나 편의 제공 등을 약속하고 대가성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기업 공시자료에 따르면 S건설사는 특허기술 등을 활용해 교량 등 토목공사를 하면서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 대행, 부동산개발, 안전진단, 소방시설, 정보통신공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매출액도 2011년 81억원, 2012년 78억원이었지만 2013년 263억원, 2014년 408억원, 지난해 445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광주시, 전남도 출신 전직 공무원이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전남도 관급공사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 시장의 외척(外戚)으로 알려진 김씨가 광주시 안팎에서 '비선 실세'로 통할 만큼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해 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치단체와 밀접한 분야 사업에 진출하며 '덩치'를 키운 S건설이 김씨를 통해 광주시 관급공사 등 수주활동을 시도하려 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압수수색과 김씨 체포에 이어 10일 구속까지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점으로 미뤄 검찰이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와 도는 수사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수사 대상이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검찰 수사과정과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대외협력, 민자도로, 비전·투자 등 13개 분야 정책자문관을 위촉했다가 최근 9명으로 줄였다.

외척실세 논란이 일었던 김씨는 지난달 임기(1년) 만료 뒤 재위촉되지 않았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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