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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권주자군, '추석밥상 민심 잡아라'

송고시간2016-09-11 07:00

文, 호남민심 다독이기…安, 제주서 미래비전 강조…孫, 강진 고별강연 준비더민주 잠룡그룹, 추석 기점으로 '文대세론' 깨기 나설 듯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임형섭 이정현 기자 =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연말부터 본격화할 대선정국을 앞둔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명절민심을 놓고 '전초전'을 치를 태세다.

대선경쟁 구도가 일찌감치 불붙은 가운데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해 각자 강도높은 정치메시지를 내놓으며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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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당내 독주체제 굳히기와 함께 내년 본선을 겨냥한 채비에 일찌감치 들어간다.

문 전 대표는 11일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대권가도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인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 극복을 시도한다.

친환경자동차 관계자와의 간담회, 전기차 시승 등에 이어 지역원로들과의 오찬, 청년 간담회, 시장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문 전 대표가 추석 연휴 이후 서울을 자주 오가면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제주를 찾아 한국 사회의 해결 과제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제주돌문화공원을 둘러보고 강연과 기자간담회를 하는 데 이어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찾아 과학 및 창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안 전 대표는 추석 연휴에 부산 본가와 전남 여수의 처가를 다녀오는 것도 검토 중이다.

북미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6일 미국 뉴욕에서 "어지럽고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답"이라며 대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일찌감치 명절 밥상머리 이야깃거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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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귀국하는 박 시장은 추석 연휴 전날인 13일 쪽방촌과 광화문의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을 방문한다. 이후에는 공식 일정을 갖지 않고 서울 시내에서 머물면서 정국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연휴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넘어 정국 현안을 두루 언급하면서 성장 정체에 빠진 한국사회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이어 강원도 춘천의 처가를 찾은 뒤 다음달 중순 발간을 목표로 집필 중인 저서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추석 이후 행보를 구상하는 데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김부겸 의원은 지난 10일 고향인 경북 상주를 찾은 데 이어 11일에는 지역구인 대구에 들러 야권의 최대 취약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지역 민심에 정성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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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에는 광주를 찾아 시장 등을 둘러보고 13일에는 귀성객들을 맞기 위해 동대구역을 찾는다.

최근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지난해말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 씨를 병문안하고, 세월호 유가족의 광화문 농성장도 찾을 예정이다.

더민주의 울타리 밖에서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점쳐지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추석 연휴 기간 별다른 정치적 활동 없이 서울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또 오는 20일 전남 강진에서의 사실상 '고별 강연'을 준비하고, 집필 중인 책을 마무리하는 데도 시간을 보내면서 정계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정보화로 인해 과거보다 명절 정치효과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추석 밥상에서 지역 간·세대 간 융합이 여전히 일어난다"면서 "이 때문에 대선주자들이 대중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연휴를 앞두고 메시지를 강하게 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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