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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인터뷰 "특정후보 염두안둬…경선시기 합의로 변경가능"

송고시간2016-09-11 10:55

"文대세론, 민생 대의있어야 지속…대세는 누가 조정할수 없어"

"단체장 잠룡들, 직 유지가 바람직…캠프중심 아닌 黨중심 선거 치르겠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상헌 임형섭 이정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1일 내년 대선 경선과 관련해 "특정후보를 미리부터 제가 염두에 두고 있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추 대표는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으며, 이 때문에 일각에선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훨씬 유리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추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경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

'이대문(이대로 가면 더민주 대선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이란 말로 표현되는 문 전 대표 대세론에 대해서도 "점쟁이가 아니니 대세론이 계속될지에 대한 제 예측은 의미가 없다"고 거리를 두며 "대세는 그냥 인기가 아니고, 대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대의는 민생이다. 민생에서 국민의 동의를 가장 많이 받는 분이 대세를 가져가는 분이 될 것"이라며 "누가 조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전대에서 얻은 54%의 지지에 대해서도 "특정후보나 세력의 조종, 지지로 번역하지 말고, 당이 단결하라는 바람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오히려 추 대표는 "이기는 후보, 강한 후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캠프 중심이 아닌 당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면서 공정한 경선을 약속했다.

경선 시기를 앞당길 경우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경선시기는 정치적 상황이나 후보자간 합의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또 "단체장으로서 일을 통해 국민에게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며 이들이 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도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과 맞물린 호남민심 회복에 대해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춘향이가 변사또를 응징해서 한이 풀어진 게 아니라 이도령을 만나 풀어졌다'는 말씀을 해 왔다"며 "호남의 응어리를 풀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추 대표와의 일문일답.

추미애 인터뷰 "특정후보 염두안둬…경선시기 합의로 변경가능" - 1

-- 취임 후 행보가 정체성 강화보단 중도층 포섭에 중점이 실린 것 같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와 첫 만남때 지팡이를 짚고 나오셨다. 불구로 만든 정적들에게 지팡이를 휘두르지 않고, 용서와 화해의 지팡이를 쓰셨다. 고통이 따르더라도 당내·동서·남북통합을 이룰 세력은 우리밖에 없다. 역사의 과오는 냉정히 평가하되 우리가 통합을 주도할 세력인 건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자세가 김대중 정신의 승계다.

--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계획은 너무 나갔단 지적이 있다.

▲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재임 시 전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가해자가 죄를 가늠하지도 못하고 죽게 하면 편안하게 죽게 하는 것 아니냐. 그럼 피해자는 응어리를 풀 길이 없다. 눈빛을 보고 호소하고 싶었고, 진정한 참회가 우러난다면 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역에 안내하고 싶었다.

-- 이번 일로 호남 민심이 더 멀어지진 않을까.

▲ 김대중 전 대통령은 춘향이가 변사또를 응징해 한이 풀어진 게 아니라 이도령을 만나 풀어진 거라 했다. 호남이 5·18로 피맺힌 응어리는 너무 깊다. 가해자가 온전히 그 상처를 알아야 응어리도 풀 수 있다.

-- 문재인 전 대표의 대리인이란 이미지에 대해.

▲ 제가 특정후보를 미리 염두에 두고 있진 않다. 전 대선후보가 좀 실수하는 폭풍우를 만나도 흔들림없이 갈 큰 배를 띄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 대세가 있는 사람이 대의를 가졌다면 당은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하니 대선후보와 당대표는 역할이 다르다. 누구의 대리인이라 얘기할 필요는 없다.

-- 문재인 대세론은 계속될까.

▲ 전 점쟁이가 아니니 제 예측은 의미가 없다. 대세는 그냥 인기가 있는 게 아니라 뼈있는 대의가 있어야 한다. 현 시대의 대의는 민생이다. 민생처방을 들고나오는 분한테 기회가 갈 것이다.

-- 전대에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돼 대선 경선도 하나마나한 것 아니는 우려도 있다.

▲ 21년간 정치하며 계파의 곁불조차 쬔 적 없다. 당을 흔든 분들은 나가서 국민의당을 만들었고 당을 지킨 분들이 제게 54%의 지지를 보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1차 분열, 국민의당과의 2차 분열을 보며 당이 흔들려선 대선은 끝났다는 위기감이 결집한 결과다. 특정세력의 조종, 지지로 번역하지 말고 당이 단결하라는 바람으로 봐야 한다. 우리는 이기는, 강한 후보를 만드는 게 목표다. 캠프 중심이 아닌 당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 공정한 룰은 공정한 경선의 시발점이다. 또 차기 정권은 민생정부여야 한다. 민생에 대한 국민 동의를 많이 받는 분이 대세를 가져갈 것이다. 명분이 있어야 대세도 있지 누가 조정할 수 없다.

-- 일부 온라인 당원이 너무 공세하면서 일부 대선주자가 위축될 수 있다.

▲ 제가 분권형 정당을 약속하며 '정치대학'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뜨거운 분뿐 아니라 점잖은 분들도 들어오면 노·장·청이 조화되는 공간이 될 거다.

-- 대선주장 중 지자체장이 많은데, 직을 내려놓고 뛰어드는 게 좋을까.

▲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대로 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방역대책을 세워 점수를 땄고, 안희정 충남지사도 충남을 소리없이 화합적 분위기로 야무지게 잘 이끌고 있다. 직을 갖고 이런 성과를 증명하면서 국민을 이해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 김종인 전 대표에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 있나.

▲ 당연하다. 민생이 압박당하는 상황에서 더민주의 수권능력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나. 비상경제최고위에 대해서도 지도해달라 말씀드렸는데 일정이 있어 못하셨지만 앞으로 도와주시겠다 했다.

-- '원포인트 개헌'에 대한 입장은.

▲ 대선후보가 공약하면 좋을 것 같다. 전 국민이 정치적 책임성을 굉장히 많이 주문하기 때문에 의원내각제로 급선회하기보단 4년 중임제로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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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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