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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부장검사-'스폰서' 2년 치 의심 돈거래 집중분석

송고시간2016-09-11 06:55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효석 기자 = 김형준(46) 부장검사의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 부장검사와 '스폰서' 김모(46·구속)씨 사이의 뇌물성 금전 거래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법원으로부터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김 부장검사와 김씨 측의 최근 2년여간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중점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작년 1월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계좌 내역을 중심으로 수상한 거래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분석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특정 금융기관에서의 입·출금액과 거래 일자, 빈도와 형태(계좌·현금·수표), 취급점포, 타 기관 입점액, 무통장입금 및 송금 의뢰서, 수표 발행 의뢰서, 대출금 등 일체의 자료가 분석 대상이다.

필요 이상으로 자주 돈거래가 있었거나 동일 유형의 거래가 반복되거나 특정 기간에 입금한 후 이를 현금이나 수표로 출금한 거래, 수표 출금 후 곧바로 현금으로 교환한 거래 등이 있는지 검찰은 들여다볼 방침이다.

검찰은 금융수사 전문가인 김 부장검사가 타인의 계좌를 사용하는 등 자신의 신원을 복잡한 방법으로 감췄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김 부장검사 주변 인물 계좌에 성격이 불분명한 금전이 들어오거나 나간 적이 없는지도 살필 계획이다.

실제로 김 부장검사는 올해 3월에도 김씨로부터 1천만원을 전달받을 당시 검찰 동료 출신의 친구 박모 변호사에게 먼저 1천만원을 빌리고, 김씨가 같은 액수를 박 변호사 부인의 계좌로 송금하게 하는 '삼각 거래'를 한 바 있다.

검찰은 70억원대 사기·횡령 혐의를 받는 김씨가 거액의 횡령금을 전처와 내연녀 등의 이름으로 숨겨놨다고 의심되는 만큼 이들과 김 부장검사 주변 인물 간의 수상쩍은 거래가 존재하는지도 규명 중이다.

또 법원에서 통신사실 확인자료 조회 허가를 받아 평소 3개의 휴대전화를 쓴 것으로 알려진 김씨가 김 부장검사나 주변 인물을 접촉한 기록 등도 살펴보고 있다. 김 부장검사가 복수의 휴대전화를 썼을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특별감찰팀은 계좌·통신 추적 등을 통해 김 부장검사가 향응과 금품을 언제·얼마나 받았는지 의심 거래의 규모와 성격을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김 부장검사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동창인 유통업체 운영자 김씨로부터 금품·향응을 받고 그가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담당 검사 및 부장 등과 접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지난해 친구 박 변호사의 증권범죄 사건을 맡거나 수사 정보를 확보해 그의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주 김 부장검사를 출국금지한 데 이어 내부감찰을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그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여의도 저승사자'에서 피의자로
'여의도 저승사자'에서 피의자로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기관투자자 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김형준 검사. 2016.9.7 [연합뉴스 자료사진]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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