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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는 한복을 입는다"…유통업계로 들어온 한복

송고시간2016-09-11 06:35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명절이나 결혼식 등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한복으로 멋을 내는 이들이 늘면서 한복이 유통업계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11일 유통·의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강남점 매장 일부를 새로 단장하면서 여성복 브랜드가 모여 있는 5층에 한복 브랜드인 '차이킴'(Tchaikim)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문 연 한복 브랜드 차이킴 매장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에 문 연 한복 브랜드 차이킴 매장 [신세계백화점 제공]

차이킴은 전통 복식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도 입을 수 있게 디자인한 원피스·트렌치코트 등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는 김영진 디자이너의 한복 브랜드다.

김영진 디자이너는 올해 초 개봉한 한효주·천우희 주연의 영화 '해어화'에 등장하는 의상 제작을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정규 매장 형태로 한복 브랜드를 들여놓은 적이 없지만 최근 한복이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패션 트렌드가 되면서 차이킴 매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클래식 여성복 장르로 분류할 수 있는 새 콘텐츠를 찾다가 한국적인 감각을 가진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차이킴을 들여오게 됐다"며 "한복을 입고 고궁이나 한옥마을에 놀러 가는 젊은층은 물론, 한복에서 변형된 두루마기 등을 좋아하는 어머님들까지 넓은 연령대의 고객이 매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도 지난달 생활한복으로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마저고리 서울' 팝업 매장을 열었다.

제품들 대부분이 활동하기 편하게 변형된 한복인 데다 디자인이 다양해 최신 유행에 민감한 10∼20대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전했다.

대구백화점의 '치마저고리 서울' 팝업 매장 [사진 =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의 '치마저고리 서울' 팝업 매장 [사진 = 대구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도 올해 6월 판교점에서 생활한복 브랜드 '리슬'과 하이트진로가 협업(콜라보레이션)한 '이슬톡톡 X 리슬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

매장에서는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탄산주 이슬톡톡의 캐릭터인 '복순이'를 활용한 한정판 저고리와 에코백·스카프 등이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유통업계에서는 한복이 10∼30대 사이에서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서면서 세대를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의류로 발돋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사동과 삼청동 등에서는 한복을 입고 나들이를 나온 청소년과 20∼30대가 크게 늘었고, 인근 가두점에서는 한복을 구입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복이 젊은 세대서부터 중장년층까지, 나아가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까지 관심을 갖는 의류가 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 고객의 소비습관이 바뀌면서 브랜드 이름보다는 취향에 따라 과감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 한복의 대중화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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