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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풍향계> "코스닥 부진 이유, 신뢰부족 & 수급환경 약화"

송고시간2016-09-11 07:31

(서울=연합뉴스)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심각하다.

7월 말 이후 약 8% 가까이 하락했는데, 지수 구성 종목의 수익률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의 급락을 이끈 두 가지 원인은 모멘텀 실종에 의한 신뢰 부족, 기관 매도에 따른 수급환경의 밸런스 약화다.

최근 2~3년간 중소형주를 지탱한 것은 저성장 환경 속에서도 돋보인 성장가치였다.

한류에서 시작돼 중국 소비에 편승한 국내 내수 관련 산업의 성장가치, 고령사회의 진입을 앞두고 기하급수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를 받은 의료·바이오 산업의 성장가치가 양대 축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들어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시스템 반도체 등 성장산업을 대표하는 하이테크 산업으로 선순환이 이뤄지는 듯했다.

그런데 기대가 의심으로 바뀌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와 글로벌 바이오테크 주식의 고평가 논란은 성장주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높였고, 점진적으로 가치주로 관심을 돌리는 변화를 가져왔다.

문제는 이 전환 과정이 부드럽지 못하다는 데 있다.

성장주의 상승 근거는 가까운 미래에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모멘텀이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한다.

만약 그 모멘텀이 비현실적이라면 과거 IT 버블과 같은 심각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성장주를 뒷받침하는 논리는 그렇게 비현실적이지 않다.

사드 배치 이슈 이후로도 중국 관광객 수나 수요의 큰 변화가 있지 않고, 의료·바이오 관련 기업의 경우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실적 성장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즉 성장주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뿐 논리가 어긋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매수 주체의 신념이다.

현재 주식시장은 거래대금도 감소하고 기관 매도가 확대되며 시장 에너지가 약화하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를 바꾸는 주체 역시 우리 스스로일 수밖에 없다.

주가가 상승하지 못할 때 '조정'이라는 표현을 쓴다.

조정은 크게 '가격조정'과 '기간조정'으로 나뉜다. 가격조정은 하락추세로의 진입을 뜻할 수 있다.

그러나 기간조정은 모멘텀 약화에 의한 것일 뿐, 기업의 투자 매력 실종을 뜻하지는 않는다.

개별 종목의 주가 하락을 가격조정으로 만들지, 아니면 기간조정으로 만들지는 매수 주체의 몫이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현지시간)는 다음과 같다.

▲ 13일(화) = 한국 8월 수출입물가·8월 실업률, 중국 8월 광공업생산·8월 소매매출

▲ 14일(수) = 미국 8월 수입물가지수

▲ 15일(목) =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미국 2분기 경상수지·8월 소매판매·광공업생산·설비가동률

▲ 16일(금) =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작성자: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 Jeff2000@iprovest.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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