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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 사업장' 오명 벗는다…울산 기업, 안전투자 '올인'

송고시간2016-09-11 07:10

현대重·고려아연·한화케미칼 등 시설투자·안전의식 강화 나서


현대重·고려아연·한화케미칼 등 시설투자·안전의식 강화 나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재해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반드시 벗겠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만 모두 9명의 근로자가 숨졌고, 고려아연에서는 지난 6월 황산 누출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또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서는 폭발 사고로 지난해 7월 3일 협력업체 근로자 6명이 사망했다.

중대재해를 겪은 이들 기업이 더 이상의 재해가 없도록 안전보건 분야에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시설투자뿐만 아니라 안전부서 조직을 강화하고 인원을 늘리는 한편, 안전을 지키지 않으면 강력하게 제재하는 등 안전경영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종합대책으로 안전시설 투자확대, 안전 리더십 강화, 기본과 원칙의 안전문화 정착, 내실 있는 안전교육, 상생과 협력의 안전문화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 안전점검
현대중공업 안전점검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생산현장에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이를 위해 회사가 올해 계획한 안전투자 예산만 3천억원에 이른다. 또 추가 안전시설에 222억원을 투입한다.

안전 리더십 강화를 위해서는 올 5월 경영지원본부 안전부문을 안전경영실로 격상하고 사장이 운영 책임을 맡았다. 최고경영층과 사업부 대표, 부서장은 매일 안전점검에 나서고 현장 애로를 챙긴다.

안전 기본원칙도 세웠다. 이동이나 작업 중에 스마트폰과 이어폰 사용 금지, 고소작업 시 안전벨트 착용, 크레인 레일에 무단 주차 금지 등 10여 가지 절대 수칙을 정했다.

이를 연간 2차례 이상 위반하면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하고, 협력사에는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안전 실천 포상제도도 시행하는데, 위험요인을 발굴·조치하거나 위험작업 관리가 우수한 직원에게는 5천원 짜리 칭찬쿠폰을 지급하고, 회사가 운영하는 시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11일 "안전교육을 위해 가상현실(VR) 시스템을 도입해 중대재해를 자신이 직접 당하는 것처럼 체험하는 교육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전경
현대중공업 전경

하늘에서 내려다 본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조선소 전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도 5년간 안전보건 분야에 총 3천억원을 투입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안전 인력과 노후시설 개선, 작업환경 개선, 협력업체 지원 등 안전보건 전반에 투자를 확대 시행한다"고 말했다.

먼저 안전보건팀을 안전기획팀·안전1팀·안전2팀으로 확대하고 안전보건실로 격상했다. 전담 임원과 인원은 9명에서 23명으로 늘렸다.

또 국제 안전등급평가 시스템(ISRS),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인증(OHSAS 18001) 도입을 추진하고, 전사 공정안전관리(PSM) 확대와 등급 향상도 추진한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사고 이후 본사 CEO 직속의 환경안전실을 신설하고, 울산공장의 안전부서와 인력도 늘렸다.

20년 이상 현장 전문가가 환경안전 전담으로 활동하는 환경안전감독관 제도도 운용한다.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서는 관리감독자(생산부서장)가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으로부터 안전보건 면담점검을 받는다. 면담점검은 관리감독자 70여 명과 협력업체 관계자 10여 명이 생산현장 안전의식을 묻는 서면평가와 면담평가, 실습평가 등을 받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처럼 작업허가서 발행 전 작업 금지 등 10대 절대안전수칙을 만들어 3회 이상 위반하는 직원은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고, 협력업체 직원은 영구 출입금지 조치한다.

회사는 이밖에 '옐로 캡' 제도를 도입해 입사 1년 미만 사원에게는 노란색 안전모를 착용시키고, 집중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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