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닻 올린 경기도 '2기 연정'…순항 과제는

송고시간2016-09-11 08:03

연정부지사·연정위원장 역할 관심…남경필 대선 출마 핵심변수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경기도-새누리당 간의 연정(聯政) 합의문 서명식이 지난 9일 열려 '2기 연정'의 막이 올랐다.

연정의 상징으로 더민주가 도에 파견하는 연정부지사(옛 사회통합부지사)에 강득구 전 도의회 의장이 이날 선출되기도 했다.

연정합의문에 서명한 경기도의회 양당 대표와 남경필 지사
연정합의문에 서명한 경기도의회 양당 대표와 남경필 지사

2기 연정이 공식 출범했지만, 실제 진용을 갖추는 데는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통합부지사의 명칭을 연정부지사로 변경하는 내용의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도의회 의결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강 전 의장은 10월 1일자로 취임하게 된다.

2기 연정부지사는 역할이 강화된다. 1기 사회통합부지사의 사무분장에 더해 연정합의문에 의한 연정실행과제 추진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내용이 합의문에 포함됐다.

1기 사회통합부지사는 보건복지국·환경국·여성가족국 등 3개 실·국을 소관했는데 연정부지사는 옛 정무부지사처럼 전체 실·국 업무를 아우르게 된다는 게 더민주 측의 설명이다.

더민주와 경기도-새누리당은 행정자치부가 '도의원 무보수 명예직' 지방장관제 도입에 반대함에 따라 대안으로 연정실행위원회에 연정위원장직을 신설하는 내용을 합의문에 넣었다.

연정의 컨트롤타워인 연정실행위원회는 연정부지사와 도의회 양당대표 등 공동위원장 3명, 양당 수석부대표·수석대변인·정책위원장 등 6명, 집행부 2명(기획조정실장·보건복지국장) 등 11명으로 구성됐는데 공동위원장 밑에 연정위원장 4명을 보강하는 방안이다.

더민주와 새누리당 도의원 2명씩 맡는 연정위원장은 도의회 상임위원회 소관분야를 나눠 담당한다.

연정위원장직을 새로 만들기 위해 '연정실행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도의회 임시회는 다음 달 11∼18일에나 예정돼 있다.

연정위원장의 격(格)과 권한이 부지사와 실·국장 사이 직급인 지방장관에 못 미쳐 도의원들의 호응을 얻을 지 미지수다.

연정실행위원회 위원인 보건복지국장 대신 연정협력국장을 포함하기로 합의문에 명시, 연정협력국의 신설도 예상된다. 그러나 이 또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의 개정이 필요해 다음 달 임시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연정부지사에 선출된 강득구 전 도의회 의장
연정부지사에 선출된 강득구 전 도의회 의장

지방장관제와 함께 합의문 작성의 뜨거운 감자였던 '청년 구직 지원금제' 시행도 난항이 예상된다.

청년일자리 창출·확대 차원에서 저소득층 및 장기 미취업 청년의 구직활동에 직접 필요한 광의적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사회참여 의지가 있는 미취업 청년에게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 수강비와 교재구입비, 그룹스터디 운영비 등을 월 50만원씩 주는 내용의 서울시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사업)과 별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도의회 관계자는 "경기도 청년 구직지원금과 보건복지부가 직권취소한 서울의 청년수당은 큰 틀에서 대동소이하다"며 "추진 과정에서 보건복지부의 제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경기도의 청년 구직지원금 사업의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된 뒤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의 대선 출마 여부는 2기 연정 순항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민주는 남 지사의 대선 출마로 도정 공백이 심할 경우 연정을 파기할 수 있다는 조항을 연정합의문 초안에 넣었다가 도와 새누리당의 반발로 결국 삭제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연정의 참여 주체는 더민주와 남 지사-새누리당인데 연정 참여자가 책무를 다하지 못하면 연정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게 우리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연정부지사에 선출된 강 전 의장은 남 지사의 대선 출마 시 연정 지속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 개인보다는 우리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남 지사는 내년 초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cha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