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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금요시장 상생협약 밑그림 나왔지만…'과제도 산적'

송고시간2016-09-11 08:00

1차 TF 회의서 추진계획 도출…노점 간 자리분배 등 논란 불씨 남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0개월 넘게 이어진 진통 끝에 마련된 광주 상무지구 금요시장 상생협약을 실천할 밑그림이 나왔다.

1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상무시민공원 금요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가 지난 7일 서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노점상인, 공무원, 주민, 시민단체 활동가, 언론인, 전문가 등 참석자 23명은 상무시민공원에 새로 조성할 금요시장 운영 방안과 활성화 계획을 주고받았다.

계획안에 따라 상무지구 아파트단지 주변에서 운영 중인 금요시장 노점은 상무시민공원을 남측과 북측으로 나누는 폭 25m 6차로 도로 300m 구간으로 옮겨간다.

광주 상무지구 금요시장 노점이 옮겨갈 예정인 상무시민공원 일원. 왕복 6차로 도로 양쪽에서 기존에 이주한 노점이 9일 좌판을 열고 있다.

광주 상무지구 금요시장 노점이 옮겨갈 예정인 상무시민공원 일원. 왕복 6차로 도로 양쪽에서 기존에 이주한 노점이 9일 좌판을 열고 있다.

노점상인 스스로 기초질서를 바로 세워 탁자와 의자를 두고 술을 팔거나 무허가 조리 행위를 근절하기로 했다.

서구는 노점이 들어서는 차로 구간을 매주 금요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

사회적기업 풍물시장, 지역 농민 직거래장터, 주민이 운영하는 재활용 나눔·기부 장터를 열어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오수관로, 전기공급 장치, 간이화장실, 음수대 등 노점상인이 요구한 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문 공연단체와 주민이 참여하는 문화공연과 서구 공무원 장보기 행사로 금요시장 활성화를 추진한다.

서구는 이러한 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경제과·총무과·녹색환경과·청소행정과·문화체육과·공원녹지과·교통과·건설과·보건위생과 등 9개 부서에서 3개 분야 13개 과제를 도출했다.

다만, 남은 과제 또한 적지 않다.

지난 9일 거리에서 만난 금요시장 노점상인은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제반시설이 먼저 갖춰져야 노점을 옮길 수 있다"며 "시설물 설치 공사가 '첫 삽'도 뜨지 않았는데 어떻게 23일까지 이주를 마칠 수 있겠느냐"며 한목소리로 반문했다.

9일 열린 광주 상무금요시장을 찾은 주민이 생선을 고르고 있다.

9일 열린 광주 상무금요시장을 찾은 주민이 생선을 고르고 있다.

새 자리에 대한 노점구획 분배는 서구가 지난 2월 노점 일제정비에 들어갔을 때 상무시민공원으로 옮겨갔던 노점상인과 이주를 앞둔 나머지 노점상인 간 합의된 내용이 없다.

2월에 공원으로 옮겨간 한 상인은 "장사는 목이 반이다"며 "다 같이 옮겨오기로 날짜까지 못 박았으면 우리랑 자리 문제부터 해결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지역 주민이 금요시장 폐쇄를 요구하게 된 무분별한 상행위도 근절될지 미지수다.

지난 9일에도 상무시민공원 일원에서는 술과 주전부리를 팔고 가마솥을 내걸어 음식을 조리하는 상행위가 여전했다.

상생협약대로라면 이들 노점은 23일 이후 업종을 바꾸거나 금요시장을 떠나야 한다.

1개 차로를 점령한 불법 주정차 역시 달라진 게 없었다.

TF 위원으로 참여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상생하자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지 구청과 노점상인이 세세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더라"며 "논란의 불씨가 남아있어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구 관계자는 "전기시설 설치는 노점상인이 한전에 요구해야 하는 부분이고 나머지 시설을 23일까지 갖추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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