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또 흉물이…' 광주 2순환로에 또 방음터널 건설 논란

송고시간2016-09-11 09:00

무분별 아파트 건축허가 부작용 지적…개선책 절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의 핵심 간선(幹線) 도로망인 제2순환도로에 미관을 헤치는 방음터널이 또 들어설 전망이다.

도로변 무분별한 아파트 건축허가 등에 따른 부작용으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외곽을 원형으로 연결한 제2순환도로 서광주역 부근에 방음터널이 들어선다.

길이만도 290m에 폭 41m, 6차로 도로를 덮는 초대형 구조물로 이달 공사에 들어가 아파트 입주가 시작하는 내년 1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아파트가 도로에 인접해 건축 허가 당시 차량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건부로 허가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상대적으로 싼 땅값 때문에 2순환로 주변에 아파트 건립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면서 덩달아 방음터널 설치도 잇따른다는 점이다.

도로에 바짝 붙어도 아파트 건축이 허가되고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소음문제 해소책으로 방음터널이 건설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문제의 아파트도 허가 과정에서 측정한 차량 소음이 법적 기준치를 훨씬 넘어선 주간 73dB, 야간 68.9dB에 달했다.

주·야간 기준치는 65dB와 55dB다.

방음터널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는 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셈이다.

현재 2순환도로에만 건설된 방음터널은 11곳에 길이만 2천228m에 달한다. 이번 매월동 터널까지 합하면 2.5km 넘는 셈이다.

초대형 구조물이 왕복 6차로 이상의 도로를 뒤덮은 만큼 미관 훼손, 교통사고 우려 등 도로의 애물단지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수개월이 걸리는 공사 과정에서도 교통혼잡 등 시민 피해가 작지 않다.

2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변에 무분별한 건축허가 자체를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건축허가를 내 준뒤 건설업체 부도 등으로 광주시가 100억원이 넘은 혈세를 들여 대신 설치한 사례도 있다.

방음터널 건설 뒤에는 지자체가 떠안아 유지·관리까지 해줘야 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로 옆이라 소음발생이 불가피하지만 법과 규정상 건축허가를 안 내줄 수 없다"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계획 심의 단계부터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