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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돈줄 막혔나…저축은행 등 2금융 대출 증가

송고시간2016-09-11 06:03

"저금리에 2금융권 수신 늘자 돈 굴리기 위한 대출영업도 강화"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들의 대출 심사가 엄격해지자 대기업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에 손을 벌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 잔액은 22조8천176억원이었다.

이 중 중소기업이 빌린 돈이 21조5천315억원, 대기업이 빌린 돈은 1조2천861억원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조1천120억원에서 6개월 새 15.66%(1천741억원) 증가했다.

또 대기업이 상호금융으로부터 대출한 금액은 상반기 말 기준 4천128억원으로 지난해 말(3천65억원) 보다 34.68%(1천63억원) 늘었다.

상호금융의 대기업 대출은 2014년 3분기 5천40억원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로 전환, 지난해 2분기 2천573억원까지 줄었지만 이후 다시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이 은행 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그만큼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2분기 -19를 기록했고 3분기에는 -25까지 떨어졌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회사가 완화하겠다는 회사보다 많다는 뜻이다.

반면 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2분기 14였으며 3분기는 다소 하락했지만 7로 여전히 플러스인 상황이다.

저축은행의 기업 대출은 제조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에서 많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21조7천645억원이던 제조업 대출은 반년 만에 10.82%(2조3천539억원)가 늘어난 24조1천184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13.88%(2조5천928억원) 늘어난 21조2천688억원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은행의 대출 심리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2금융권의 대기업 대출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저금리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수신이 늘어나면서 돈을 굴리기 위해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표> 분기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의 대기업 대출 규모 추이

(단위 : 십억원)

시기 저축은행 상호금융
2014년 1분기 887.4 381.4
2분기 792.3 385.2
3분기 826.7 504.0
4분기 925.9 433.0
2015년 1분기 1,098.9 476.8
2분기 1,169.9 257.3
3분기 1,187.6 297.5
4분기 1,112.0 306.5
2016년 1분기 1,218.5 338.4
2분기 1,286.1 412.8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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