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산내 '골령골'에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
송고시간2016-09-06 16:14
국내 대표적 민간인 희생지역…추모·교육관 등 2020년 준공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이 대전에 조성된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의 (가칭)전국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공모에 대전 산내지구 '골령골'(동구 낭월동 일원)이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은 전쟁 당시 억울하게 죽어간 민간인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전국 각지의 유족들이 함께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아픈 과거의 기억을 치유하고 교육하는 장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산내 골령골은 1950년 6월에서 1951년 1월 사이 보도연맹, 여수·순천사건, 제주 4·3항쟁 관련 민간인 수천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표적인 민간인 희생 지역이다.
이곳에 전국을 대표하는 추모공원이 조성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추모공원은 남대전IC 인근의 동구 낭월동 일원에 세워지며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관, 유해를 모시는 봉안관, 민간인 희생 사건에 대해 알리는 교육·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친환경적인 생태평화공원으로 조성된다.
대전시는 중앙부처와 사업수행 청인 동구의 사업추진 업무협약 체결 후 설계용역과 용지매입 등 세부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 2020년까지 총 사업비 300억∼500억원을 투입해 준공할 예정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진심 어린 관심과 협력으로 추모공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유족회와 주민께 감사드린다"며 "추모공원을 희생자를 애도하고 많은 분이 찾을 수 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유성구 갑동 대전 현충원 일대에 '(가칭)나라 사랑길'도 조성, 첨단 기술을 가미한 다양한 시설물 등을 설치해 호국보훈과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jchu20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9/06 16:1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