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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물가에 제네바 국제기구들 '해외 아웃소싱'

송고시간2016-09-03 22:29

본부 신축 677억 무이자 대출 적십자, 전산시설은 헝가리 이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국제기구들의 활동무대인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기구의 해외 '아웃소싱'이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은 전산센터 16곳을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전하기로 하고 헝가리 정부와 '글로벌 서비스 센터' 이전 협약을 맺었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 엠블럼 [출처:위키피디아=연합뉴스]

국제적십자·적신월사 엠블럼 [출처:위키피디아=연합뉴스]

각국 적십자사와 적신월사의 연맹인 IFRC는 대규모 재난 등 평시 재난구호 활동을 하는 곳으로 전시·분쟁지역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함께 국제적십자운동의 한 축이며 적십자 조직 중 가장 크다.

스위스 정부는 2019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IFRC에 50년 무이자 상환 조건으로 올해 3월 본부 신축 비용 5천950만 스위스프랑(한화 677억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스위스 일간 르 탕은 스위스 정부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거액을 대출해줘 건물을 새로 짓는데 협조했지만, 전산센터 일자리 유출을 막지 못했다고 2일자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헝가리로 옮겨가는 IFRC 전산시설에는 현지인들이 다시 채용되고 제네바에는 본부 조직 인원 350여 명만 남기 때문이다.

스위스 외교부는 적십자 본부 규모가 최근 몇 년 꾸준히 확대돼 건물을 신축할 필요가 있고 금융 지원은 일자리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밝히면서 제네바 본부를 이전하게 된다면 즉시 대출금 상환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안에서는 '퍼주기식' 지원을 하다 보면 국제기구 하부 조직의 해외 이전을 막을 수 없다는 비판과 함께 재정 문제로 하부 조직이 빠져나가도 국제기구 본부는 남아 있어서 위상에는 변함이 없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의 해외 '아웃소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ICRC는 지난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전산센터를 열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최근 몇 년 새 부다페스트에 행정센터를 열었다.

르 탕지는 비싼 물가 때문에 국제기구들이 지원 조직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네바에 있는 ICRC 본부 [출처:위키피디아=연합뉴스]

제네바에 있는 ICRC 본부 [출처:위키피디아=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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