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프로야구> '결승타' 박해민 "상대가 두려워하는 타자 됐으면"

송고시간2016-09-03 20:51

3일 두산전에서 팀 첫 안타 치고, 9회 극적인 결승타까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누상에 서면 상대가 신경 쓰는 게 느껴지는데…. 이젠 타석에서도 상대 투수와 야수가 두려워하는 타자가 되고 싶습니다."

박해민(26·삼성 라이온즈)이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이 끝난 뒤 밝힌 소망이다.

박해민은 "아직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이젠 누구도 박해민을 '상대하기 쉬운 타자'로 보지 않는다.

이날 박해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나온 안타는 결승타였다.

박해민 덕에 삼성은 5-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 위에는 두산 좌완 마무리 이현승이 서 있었다.

박해민은 슬라이더 두 개를 지켜본 뒤, 세 번째 날아드는 시속 133㎞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최선호가 홈을 밟았고 박해민과 삼성 선수들, 삼성 원정 팬들이 함께 기뻐했다.

경기 뒤 만난 박해민은 "이현승 선배는 정말 좋은 투수다.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1구와 2구를 모두 슬라이더를 던져 3구째도 슬라이더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날 박해민은 삼성의 꽉 막힌 타선을 뚫는 역할도 했다.

삼성은 두산 좌완 선발 장원준에게 3회까지 퍼펙트로 막혔다.

4회 첫 타자 박해민이 좌중간 안타를 치면서 무안타 침묵을 멈췄다.

박해민은 이 장면을 회상하면서도 "장원준 선배는 정말 좋은 투수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모범 답안'을 내놨다.

상대를 예우하려는 박해민의 겸손이 돋보였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 박해민은 상대가 기피하는 선수다.

넓은 수비 폭으로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고, 빠른 발로 날렵하게 도루를 성공한다. 박해민은 44도루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해민도 수비와 도루에는 자신감이 있다. 반면 타격 능력에는 자신에게 박한 평가를 한다.

박해민은 "주루할 때나 수비할 때는 상대에게 부담을 조금 주는 것 같다"면서 "타자로서도 부담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내부에서도 박해민의 타격 능력을 인정하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최근 박해민을 1번 타자로 기용한다.

박해민은 타율 0.303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처럼 결정적인 상황에서 적시타도 만든다.

박해민은 이미 상대가 두려워하는 타자가 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jiks79@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