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한러 경협 재도약 시동…정상회담서 협력기반 구축

송고시간2016-09-03 17:47

양국 교역 최근 성장세 주춤…경협 파트너십 강화로 재점화 추진

한-러 정상 대화
한-러 정상 대화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번 양자 회담은 한미 양국이 지난 7월 8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공세를 강화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 공조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다. 2016.9.3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경협 파트너십을 강화함에 따라 최근 답보상태였던 양국 무역과 투자가 재도약에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양국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교역규모 확대의 여지가 크며 자동차와 에너지 등에 집중된 교역품목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2차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는 그간 진행된 한국과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간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에 대해 "EAEU와 한국 간에 FTA가 체결된다면 유라시아 경제통합이 촉진돼 극동개발이 더욱 활력을 갖고, 개발의 혜택 또한 유라시아 대륙 전체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와 교역·투자, 농업, 수산, 보건의료 분야 등을 중심으로 24건(경제 분야 21건 포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블라디보스토크 수산냉동창고, 캄차트카 주립병원 건설, 하바롭스크 폐기물 처리시설 등 총 3억9천500만달러(약 4천412억원) 규모의 극동지역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거나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경협 확대를 위한 토대가 여러 분야에서 마련된 셈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1990년 수교 이후 정상 외교를 중심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하면서 교역규모를 확대해왔다. 수교 초기 연 1억9천만달러에 그쳤던 양국 무역은 지난해 159억9천만달러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극동 지역 개발을 위한 정책이 양국에서 나란히 추진되고 있어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양국 무역과 투자는 최근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러시아 수출은 46억9천만달러로 전년보다 53.7% 감소했으며, 수입도 113억1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7.8% 줄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이뤄지면서 현지 경기가 침체했고 원유 가격이 하락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우리나라의 수출 가운데 자동차와 관련 부품이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일부 품목 편중 현상이 심한 점도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기조연설하는 박근혜 대통령
기조연설하는 박근혜 대통령

기조연설하는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 (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전체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6.9.3
leesh@yna.co.kr

러시아에 대한 직접 투자도 2009년 연 4억3천만달러까지 확대했지만 2011년 이후 연 1억달러 내외 수준으로 정체됐다.

특히 한·러의 대표 경협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도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 양국 경협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무역협회는 러시아 연방상의와, 코트라(KOTRA)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각각 협력 MOU를 맺고 무역, 투자 정보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사업 발굴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양국 산업부도 '산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산업혁신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산업협력과 무역 원활화 방안 등을 협의해 가기로 했다. 기존 한·러 산업협력위원회를 국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이 위원회를 통해 협력분야를 구체화하면서 관련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발간한 보고서 '러시아 극동지역 경제개발에 주목하라'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신규 사업 협력 논의와 중단된 주요 협력사업의 재점화를 추진함으로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표>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연도별 교역 현황(단위 : 억달러, 한국무역협회 자료)

구 분2009201020112012201320142015
수 출 41.977.6103.0111.0111.5101.346.9
수 입57.999.0108.5113.5115.0156.7113.1
총교역량99.8176.6211.6224.5226.4258.0160.0
무역수지-15.9-21.4-5.5-2.6-3.5-55.4-66.2

cool@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