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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높인 감독 "한국 여성이 얼마나 강한데 야구는 밑바닥"

송고시간2016-09-03 16:32

이광환 여자야구 대표팀 사령탑 "월드컵이 기점 돼서 발전해야"

(부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 여성이 얼마나 강합니까. 한번 시작하면 무섭잖아요. 근데 여자야구는 (세계에서) 제일 밑바닥이에요."

이광환(68)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이 인터뷰 도중 목소리를 높였다.

3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LG 후원 2016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파키스탄전을 10-0 대승으로 마친 직후다.

이 감독은 "한국 남자야구는 세계 정상인데 여자야구는 걸음마 수준"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번 대회가 한국 여자야구가 발전하는 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야구 세계랭킹은 11위다.

하지만 11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나머지 국가가 랭킹 산정에 필요한 포인트가 없어 공동 12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도 '약체'로 분류된다.

이날 대표팀이 대파한 파키스탄은 '공동 12위' 중 하나다.

이 감독은 "여자야구도 언젠가는 올림픽 종목으로 선택될 것"이라며 "한국 야구계 전체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여자야구 발전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표팀은 야구를 전문으로 하는 선수가 8명밖에 안 돼 소프트볼 선수 12명을 영입해야 했다.

이 감독은 "소프트볼 선수들은 연봉을 받고 운동하기 때문에 열심히 한다"며 "하지만 야구 선수들은 실업팀이 없어 (평소 본업에 종사하다가) 주말에만 훈련하니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후원하는 LG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다른 대기업도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강정희,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친 4번 지명타자 배유가를 승리의 수훈선수로 꼽았다.

이광환(68)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주최 측 제공=연합뉴스]

이광환(68)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주최 측 제공=연합뉴스]

이광환(68)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주최 측 제공=연합뉴스]

이광환(68)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주최 측 제공=연합뉴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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