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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차·렌터카' 몰다 잇단 사고…도로 위 위험한 10대들

송고시간2016-09-03 14:31

운전미숙·무면허에 음주운전까지…10대 가해 운전 사고 3년간 급증

<그래픽> 고교생 5명 탑승 승용차 충돌 전원 사망(종합2)
<그래픽> 고교생 5명 탑승 승용차 충돌 전원 사망(종합2)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3일 오전 4시25분께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남리 5번 국도에서 고교생이 몰던 렌터카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옹벽을 들이받아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숨졌다.
bjbin@yna.co.kr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운전에 서툰 10대들이 차량을 몰다가 대형 교통사고를 내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사고 현장 감식하는 경찰
사고 현장 감식하는 경찰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3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에서 발생한 고교생 5명 사망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16.9.3

이러한 사고는 일부의 철없는 행동으로 국한 짓기에는 피해 규모가 크고 증가 추세가 가팔라 대책이 시급하다.

3일 오전 4시 25분께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남리 5번 국도에서 최모(19)군이 운전하던 K5 승용차가 도로 옆 옹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최군과 동승한 친구 4명 등 10대 5명이 숨졌다.

최군은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었으며 렌터카 회사 차량을 빌려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음주 운전 여부를 확인하고자 최군의 혈액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지난달 20일 경남 고성군에서는 김모(19)양이 자신의 운전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려 고등학교 후배 2명을 태우고 운전하다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25t 덤프트럭을 들이받아 모두 숨졌다.

경찰은 과속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덤프트럭과 추돌한 승용차
덤프트럭과 추돌한 승용차

(고성=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20일 경남 고성군의 한 국도에서 덤프트럭과 추돌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승용차에서 119구급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탄 10대 3명이 숨졌다. 2016.8.21 [경남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10대는 면허를 따도 운전경력이 짧아 운전에 미숙할 수밖에 없는데 아예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도 많다.

지난 7월 19일 새벽 전남 나주시 송월동의 한 편의점에 고등학생 A(17)군이 고등학생, 중학생 등 동승자 2명을 태우고 몰던 아버지 소유 코란도 차량이 가게 문을 뚫고 들이닥쳤다.

A군의 운전미숙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이 사고로 편의점 점원(22)은 중상을 입었다.

술까지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겁없는 10대도 있다.

2014년 고등학교 3학년이던 이모(18)군은 친구 4명을 태우고 부모 차량을 몰고 대구시 동구 파례로를 지나다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5명 모두 중경상을 입은 이 사고 직전 이군은 차에 탄 친구들과 한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나눠 마셨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가해 운전자가 10대인 교통사고가 급증했다.

2013년 8천20건(전체의 3.7%)에서 2014년에는 1천건 넘게 증가한 9천79건(4.1%), 지난해에는 9천646건(4.2%)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1만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에 SUV차량 돌진
편의점에 SUV차량 돌진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19일 오전 전남 나주시 송월동 나주시청 인근 편의점에 10대가 운전한 SUV 차량이 돌진해 20대 점원이 깔려 119구조대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6.7.19 [전남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에 10대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통계도 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간 휴가철 자동차보험 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대 운전자 사고가 평상시보다 30.7%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면허증 따기가 너무 쉽고 차량 렌트도 수월해 10대들이 충분히 운전연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로에 나갈 수 있는 여건이 문제"라며 "도로주행 시간을 늘리는 등 면허시험 난이도를 높이고 렌트 자격도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0대는 대부분 면허가 없는 만큼 렌터카보다 부모 차량을 몰래 끌고 나올 수 있어 자녀와 부모 모두를 상대로 한 안전운전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하고 렌터카 업체는 면허증 확인을 철저히 해 면허가 없는 10대들이 타인의 면허증으로 차를 빌려 운전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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