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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초등교사와 제자 "신장 나눠가진 뗄 수 없는 사이"

송고시간2016-09-03 11:19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위스콘신 주의 초등학교 여교사가 만성 신장질환을 앓던 어린 제자에게 '새 삶'을 선사했다.

2일(현지시간) ABC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 오크필드 초등학교 2학년생 나타샤 풀러(8)와 교사 조디 슈미트에게 이번 신학기 개학은 어느때보다 특별하다.

풀러는 지난 학기까지 만성 신장 질환을 앓았고, 투석을 위해 학교 수업을 빠져야 하는 날이 많았다.

슈미트 선생님은 풀러를 돕고 싶었고, 작년말 조직검사를 통해 신장 기증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풀러는 지난 5월 여름방학을 앞두고 슈미트 선생님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풀러와 슈미트 선생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풀러는 신장 이식 부위에 삽입된 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차례 남겨두었으나, 현재 선생님과 풀러 모두 건강한 상태다.

슈미트 선생님은 풀러에게 신장을 내주는 결정이 결코 어렵지 않았다며 "이건 내 운명이고, 앞서 결정된 내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어린이들처럼 뛰어놀 수 없고 심지어 초콜릿도 먹을 수 없는 풀러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이제 매일 학교에 올 수 있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고, 초콜릿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슈미트 선생님은 풀러에게 신장을 떼어준 대신 풀러가 자신의 심장 한켠으로 들어왔다고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오크필드 초등학교는 개학과 함께 슈미트 선생님과 풀러를 환영하는 특별 행사를 개최했다.

밝은 표정의 풀러는 "수술 후 난생 처음 달리기를 해봤고, 처음 수영을 해봤고, 처음 점프를 해보았다"며 "친구들과 함께 뛰어다닐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신난다"고 말했다.

풀러의 새로운 소망은 3학년이 되는 내년, 슈미트 선생님 반이 되는 것이다.

제자에게 신장을 기증한 조디 슈미트 선생님과 선생님 신장을 기증받은 나타샤 풀러 [폭스뉴스 화면 캡처]

제자에게 신장을 기증한 조디 슈미트 선생님과 선생님 신장을 기증받은 나타샤 풀러 [폭스뉴스 화면 캡처]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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