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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여론조사 "日국민 84%, 일왕 생전퇴위 찬성"

송고시간2016-09-03 10:43

아키히토 일왕 한정 '특별법'보다 왕실규정 개정 통한 제도화 선호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지난달 생전퇴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일본인의 대다수가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NHK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66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제도 개선을 통해서라도 생전퇴위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했다.

'수용하면 안된다'는 응답은 5%에 머물렀고 10%는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이었다.

지난달 8일 아키히토 일왕이 생전 퇴위 의사를 밝히기 전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81%(요미우리신문)~84%(아사히신문)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시간이 흘러도 이런 여론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일본의 왕위계승 방식이 담긴 현행 '황실전범(皇室典範)'에는 왕이 사망할 경우 왕위계승 1순위자가 즉위하도록만 돼 있을 뿐 생존해 있는 왕이 퇴진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황실전범을 개정해 중도 퇴진 규정을 넣는 방안, 그리고 특별법 제정을 통해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중도 퇴진을 인정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아베 총리(왼쪽)와 일왕 부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총리(왼쪽)와 일왕 부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조사에서 생전퇴위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두가지 방안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황실전범 개정을 통해 향후 취임하는 일왕에 대해서도 중도 퇴위를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70%로 다수를 차지했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25%였고, 나머지 5%는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이었다.

또 생전퇴위 찬성자를 대상으로 바람직한 제도 개선 시점을 질문한 결과 '가능한 서둘러야 한다' 69%,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28%, '모르겠다·무응답' 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최근 관저에서 원로 언론인인 다하라 소이치로(田原總一朗)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왕위를 물려주도록 하는 것도 선택 방안의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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