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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을 오간 경계인의 일본 문화 이야기

송고시간2016-09-03 14:35

신간 '토끼가 새라고'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한해협을 사이에 둔 한국과 일본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겨울철 한국에서는 온돌로 방을 데우지만, 일본은 난방장치가 달린 탁자인 '고타쓰'를 사용한다. 또 한국인은 직설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데 반해 일본인은 우회적인 화법을 즐겨 쓴다.

신간 '토끼가 새라고'는 한국인이 잘 모르는 일본 문화의 속살을 소개한 책이다. 저자 고선윤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본으로 건너가 고등학교까지 다녔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일본 문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일본 학교에서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조센진'이라는 말을 듣고, 서울 번화가에서는 일본어로 호객 행위를 당하는 '경계인'의 삶을 살았다.

한국과 일본 생활을 모두 경험한 저자는 한국인이 의아해하는 일본 문화를 콕 집어 친절하게 설명한다.

예컨대 일본인의 이름은 한자로 쓰여 있으면 쉽게 읽을 수 없다. 한자마다 독음이 여러 개이고, 임의로 독음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일삼은 하시모토(橋下) 전 오사카시장의 이름은 본래 하시시타였다.

또 일본인이 자주 언급하는 사자성어인 '우류좌사'(右流左死)는 일본에서만 통용된다. 일본 역사에서 비롯된 이 고사는 신망을 받는 사람이나 남들이 의지하는 영웅을 의미한다.

바티칸 시스티나성당 천장화의 복원 작업 독점 방송권을 일본 NHK가 소유한 데도 사연이 있다. 당시 바티칸은 세계 여러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NHK만 이에 응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딸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명절인 '히나마쓰리', 종이로 만든 잉어 모형을 장대에 거는 날인 '고이노보리', 일본인들이 자연재해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이유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사진작가 박태희 씨가 일본에서 찍은 흑백사진 33장이 함께 실렸다.

안목. 280쪽. 2만5천원.

대한해협을 오간 경계인의 일본 문화 이야기 - 1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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