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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허민' 플로리다ㆍ조지아 강타…피해 속출

송고시간2016-09-03 02:17

강풍ㆍ폭우로 곳곳 물에 잠기고 정전 사태 잇따라

동부 연안 따라 북상…4일 뉴욕ㆍ뉴저지 영향권 들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허리케인 '허민'(Hermine)이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와 조지아 주 남부를 강타했다.

허리케인이 플로리다 주에 상륙한 것은 지난 2005년 '윌마'(Wilma) 이후 11년 만이다.

국립 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허민'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동부시간) 플로리다 주 북서쪽 멕시코만 연안 지역에 상륙했다.

허리케인 `허민' 美 플로리다 주 상륙
허리케인 `허민' 美 플로리다 주 상륙

'허민'은 상륙하자마자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했지만, 주도(州都) 탤라하시를 중심에 둔 빅-벤드(Big-Bend) 지역에 강풍과 함께 폭우를 쏟아부었다.

이에 따라 연안 소도시인 세인트 마크스가 완전 물에 잠겼으며, 와쿨라 카운티 등에서는 나무와 전신주가 잇따라 쓰러지고 정전 사태가 속출했다. 20만 가구 이상에 정전이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또 탬파 북부 파스코 카운티에서는 물에 잠긴 집에 고립됐던 18명이 구조됐다. 와쿨라 카운티에서는 남녀 커플이 운전 중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다치기도 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주 내 5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번 허리케인 상륙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허민'은 이어 오전 5시께 조지아 주 남부까지 북상했다. 플로리다 주와 조지아 주 접경 지역인 론데스 카운티에서는 강풍과 폭우로 1만9천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허리케인 '허민' 플로리다ㆍ조지아 강타…피해 속출 - 2

플로리다와 조지아 주에서는 이날 최대 10인치(25.4㎝)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침수 피해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허민'은 이날 조지아를 휩쓸고 3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진출한 뒤 4일 동부 연안을 따라 북상할 것이라고 허리케인센터 측은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허리케인의 북상 경로를 주시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저지 주 정부도 이날 오후 애틀란틱ㆍ오션 카운티 등 해안가 지역에 폭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립 기상청은 "향후 '허민'의 세력이 어떻게 변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4일 밤 뉴욕 일원이 영향권 안에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05년 10월 열대성 폭풍 '윌마'가 허리케인으로 상승해 플로리다 주 남부를 덮쳐 5명이 사망하고 230억 달러(약 25조 원)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이 같은 피해로 허리케인 '윌마'는 북대서양에서 다시는 사용하지 않는 이름이 되었으며, 2006년 4월 세계기상기구는 '윌마'를 영구 퇴출했다.

`허민' 예상 경로.
`허민' 예상 경로.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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