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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문제 우선, EU 가입협상 재개" vs "인권기준 충족해야"

송고시간2016-09-03 00:42

EU 외교장관회의, 터키·난민 문제·對테러전쟁 등 논의

핵심현안 터키와의 관계 놓고 의견대립…조율 난항 예상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외교 장관들은 2일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이틀간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터키 문제를 비롯해 난민 문제, 테러와의 전쟁 등 현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엇보다도 쿠데타 진압 이후 터키와의 관계 설정이 핵심현안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對) 터키 관계를 놓고 EU 내부에서 의견이 맞서고 있어 이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지난 3월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터키와 난민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 7월 15일 터키에서 쿠데타 진압 이후 양측 관계가 악화하면서 터키의 EU 가입 협상도 교착상태에 빠지고, 난민협정도 위기에 처했다.

EU는 쿠데타 진압을 명분으로 터키 정부가 정치적 반대세력에 대한 탄압과 사형제 부활 등을 추진하는 것에 반발해 EU 가입 협상 중단을 시사했고, 터키는 오는 10월부터 비자 면제가 시행되지 않으면 난민협정 파기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난민 문제를 위기에 빠뜨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터키 정부가 인권탄압 등 권위주의 시대로의 회귀하는 것을 막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이냐에 모일 것으로 보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주 터키를 방문했던 EU 의장국인 슬로바키아의 미로슬라브 라이착 외교장관은 이날 회의장으로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EU가 터키에 대해 통일된 한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이착 장관은 "터키는 중요한 파트너다. 우리(회원국)들 사이에 터키로부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터키와 EU 가입협상을 계속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에 오스트리아의 세바스티안 쿠르츠 외교 장관은 터키와 EU 가입 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쿠르츠 장관은 "터키가 EU의 비자 면제를 바란다면 인권 기준에 대한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면서 "현재로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 영국의 EU 탈퇴문제 즉 브렉시트는 의제가 아니다. 그러나 영국의 보리스 존슨 외교장관은 EU와 함께 일하려는 영국의 의도를 전달하는 데 메시지를 집중했다.

존슨 장관은 "우리는 EU를 떠날지 모르지만, 유럽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영국은 EU의 외교정책 협력과 유럽방위 및 안보협력에 참여할 것임을 절대적으로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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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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