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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칸의 여왕' 떨쳐내려고도 했지만 이젠 받아들여"

송고시간2016-09-03 10:00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전도연(43)이 미국 드라마 '굿 와이프'의 한국판 주인공을 맡는다는 소식이 지난봄 알려졌을 때 인터넷은 들썩였다.

2005년 겨울 종영한 SBS TV '프라하의 연인'을 마지막으로 전도연을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전도연은 지난 2월 개봉한 '남과 여'에 이르기까지 8편의 영화를 찍었고, 그 중 '밀양'으로 2007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도 거머쥐었다.

11년 만의 TV 드라마 복귀 자체도 화젯거리였지만, '칸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전도연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전도연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된 '굿 와이프'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칸의 여왕'이라는 왕관의 무게감을 이야기했다.

전도연

전도연

"(여우주연상을) 받을 때는 그렇게까지 큰 상인 줄 몰랐어요. 제가 상을 받는 영상을 나중에 봤는데 딱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맞아요. (얼마나 큰 상인지) 몰랐기 때문에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고 올라가서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도연은 "(수식어를) 떨쳐내려고도 했지만 떨쳐낸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이제는 그냥 받아들인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래도 '굿 와이프'는 시청자에게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허상이 아님을 보여줬다.

배우 스스로 말했듯이 "원작이 있기에 어느 쪽으로 가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 리메이크의 숙명이다.

'굿 와이프' 한국판이 7%에 가까운 평균 시청률로 종영할 수 있었던 데는 여주인공 김혜경으로 분한 전도연의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큰 역할을 했다.

"원작 1, 2회를 보기는 했는데 너무 정서적으로 달랐어요. 그래서 한상운 작가의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하고, 원작까지 비교하면서 연기하지 않았어요."

과중한 촬영 분량과 수면 부족 등으로 괴로운 나머지 매일 현장에서 도망치고 싶었다고 고백한 전도연은 다른 배우들로부터 받았던 에너지가 정말 큰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유지태와 윤계상, 나나, 김서형, 이원근 등 자주 붙었던 연기자뿐 아니라 각 사건에 등장한 배우들의 에너지 덕분에 "끝까지 김혜경으로 흐트러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우리 드라마는 미국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한국적 정서를 녹여내는 외줄 타기를 잘했다"고 평가한 전도연은 시즌2 이야기에는 웃음과 함께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에둘러 답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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